정확하게 무슨 글이었는지 기억이 안나는데,
독갤러 한명이 한강 작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글을 올렸거든? 거기 댓글이 진짜 주옥 같았음(그 욕 주옥같다 아님)
책이라는게 한 사람에게 심리적으로 커다란 영향을 주고 방향성을 제시해주는데, 한강 작가의 글은 그런 부분에 있어서 좋지 않대.
처음에 댓글만 보고 개인적으로 싫어하는 건가, 아니면 정치적인 성향 때문에 그런건가 싶었는데,
내가 직접 소년이 온다 읽고나니까 무슨 말인지 알 것 같더라.
읽는이로 하여금 너무나 깊게 영향을 끼친다는 건가
와 나 방금 찾아봤는데 다시 읽어봐도 작품해설 읽는 느김이야
작가 본인자체가 암울하고 피해의식적인, 정치적인 분노가 있던 무기력한 상태에서 쓰여진 책임. 실력에는 문제가 없음. 하지만 그런책은 아마 정서적으로도 안좋을거다. 왜냐면 그런 정신은 전염되거든. 누군가는, 혹은 어떤 단체에선 이 책을 엄청나게 극찬할거다 왜냐면 자신들이 추구하는 정치적 사상과 일치하거든. 책 아무거나 읽으면 안됨. 한강과 정반대의 정서로 삶의 가능성과 충만함, 아름다움과 인생에 대한 긍정을 독자에게 전염시키는 좋은 책들이 있는데 소년이온다는 그 정반대라고 보면됨. 상 받았다고 다 좋은게 아님. 잔인한 영화를 왜 어린이들에게 못 보게시킬까? 이런게 다 인간에게 음식처럼 흡수되기 때문임. 일단 내 관점에선 쓰레기책임. 하지만 그 책도 의미는 있다고봄. 아마 누군가에게는.
근데 원래 글이라는 게 그럼.. 위험한 거야. 예전에 왜 정부에서 반정부 작가들에게 펜 못 놀리게 했는데...글이라는 게 원래 위험한 거야. 영상보다 더...
@ㅇㅇ(218.154) 진짜 정치적인 느낌으로 싫어한다기 보다는 고어한거 싫어하는 느낌으로 말하네. 어렸을 때 고어한 명작을 본게 누군가한테는 인상깊게 남고 인생작으로 남는 사람이 있지만 그냥 잔인한게 정서적으로 안 맞아서 트라우마로 남는 사람이 있듯이 - dc App
@쿤데라 난 이런 애들이 싫음. 되게 자신의 통찰력 절묘하게 잘 쓴 글에 숟가락 하나 얹으면서 난 원래 알았다는 식으로 말하는 애들. 얄팍하다고 해야하나.
근대 나는 저런 책도 필요하다고 봄. 물론 좋은 책 보고 좋은 정성 책 보는 것도 좋지만 암울하고 피해의식적인 분노로 쓰여진 책들도 많고. 애초에 많은 책들이 안 좋은 경험을 하고 쓴 책들도 많으니. - dc App
통찰력? 난 별로 그렇게 안 보이는데...다만 글이라는 매체가 영상보다 더 직접적이고 위험한 매체라는 점에서 이야기 한 것 뿐.
@박현서 개인적인 슬픔에 역사적 사건이 배경삼아 있는건 이해해 그런데 역사적인 바탕이 되는 글은 작가의 주관적인 해석과 편향적이게 쓸수 밖에 없다고 생각해서 그 어두움 자체가 잘못된 해석으로 전달 될 수 있으니 차라리 역사학적 책으로 읽는게 낫지 않을까?
@ㅇㅇ(175.223) 그 생각에 동의하기는 어려운게 그럼 스페인 내전에 참가하고 쓴 조지 오웰의 자전적 소설 카탈로니아 찬가나 1차 세계대전 참호전을 겪고 쓴 서부전선 이상없다는 작가의 주관적 해석이 있을 거니까 그거 읽을 바에는 역사서를 읽자고 하는 거 같거든. 나는 이런 소설과 역사학적 책은 둘 다 역할이 다르고 둘 다 필요하다고 보거든. 역사학적 책은 저런 개인의 시점으로 봤을 때 역사의 현장이 실제로 어땟는 지를 잘 표현해주지 못 한다고 생각을 해서. 그리고 애초에 역사학적 책도 결국 서로 다른 입장에 처해진 주관적인 자료나 증언 관점들로 구성되있기 때문에 어찌됐든 어느정도 편향된 시선으로 바라볼 수 없다고 생각을 해서. 물론 저런 소설을 읽고 역사공부했다고 생각을 해서는 안되지만 저런 소설도 - dc App
@ㅇㅇ(175.223) 결국 역사의 한부분이라 생각해서, 결국에는 2가지 다 필요하고 읽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함 - dc App
소년이 온다는 비슷한 느낌으로 불호, 다른 작품들은 좋았음 - dc App
그런가
시장과 전장을 읽고 나면 소년이 온다는 별로 눈에 안 들어옴. 심지어 시장과 전장은 한국전쟁 발발 후 불과 15년만에 집필된 작품인데도 한국전쟁의 본질을 정확하게 꿰뚫어보고 있음. 자전적 소설을 이 정도로 냉철하게 집필하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닌데. 게다가 역사적 풍화를 아직 거치지도 않은 역사적 사건을 정확하게 분석했다는 게 정말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함. 심지어 인간적인 공산주의자라는 이율배반적인 주인공 캐릭까지 완성시킴. 진짜 하기훈은 박경리 작품속 인물들 중 최고의 캐릭터임. 오죽하면 연극하는 내 친구가 하기훈을 연기해 보고 싶다고 할 정도임 ㅋㅋㅋ
근대 왜 시장과 전장을 읽고 나면 눈에 안 들어온다는 거야? - dc App
그래서 주체적이고 비판적인 시각이 필요한 거야 여러 양서에서 다양하고 균등한 양분을 받아서 세워진 자신만의 굳건한 줏대가 있으면 잘 휘둘리지 않고 그것대로 한 작가의 사견이라 참고가 될 뿐이라고 근데 이건 시간이 좀 필요하긴 해
흠 그정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