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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이 책을 읽고 나서 든 생각입니다. 여러분들은 도서정가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일단 저는 도서정가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생각의 발단은 어느 한 기사에서 시작 했습니다. 10월 달에 우연히 알고리즘으로 한강작가가 도서정가제를 지지한다는 2020년 기사를 보게됬었습니다.

거기서는 한강 작가 본인도 서점을 운영하고 있고 다양한 책을 보기 위해서는 도서정가제는 꼭 필요한 제도라고 하더군요.
그 기사를 보고 저는 일단 화가 났습니다. 평소 도서정가제에 대한 저의 인식은 책을 싸게 사는 것을 막고 소비자의 자유를 막는 악질적인 제도라고 생각을 했으니까요.
그래가지고 그때는 "한강작가 대단한 사람인 줄 알았는 데 실망이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서 12월에 도서관에 우연히 저 책을 보게 되었습니다. 기사를 읽고나서 도서정가제에 대해  정확히 알고 싶어져서 읽게 되더라고요. 욕하기 전에 제대로 일단 알아보자는 마음으로.
읽고 나서 든 생각은 우리나라 출판 시장은 정말 복잡하다는 것과 도서정가제는 왜 생긴건지 그리고 어째서 시행되고 있는 지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저 책에서 말하고 있는 도서정가제로 시행되서 얻는 이득은 대략 3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번째. 도서정가제를 시행함으로 최대한 다양한 종류의 책과 출판사가 생겨날 수 있었다.
도서정가제가 시행되기 전에는 구판책에 대한 무차별적 할인이나 베스트셀터 아니면 잘 알려진 책 위주로 팔렸다고 하더군요.하지만 도서정가제를 시행하고 나서는 소비자들은 책의 "가격"을 보는 것이 아닌 "내용"을 중심으로 보게되었고 그에 따라 독특한 책을 발굴하는 출판사와  작가들도 기회를 얻을 수 있었고 전보다 횔씬 다양한 종류의 책이 발간되었다. 게다가 작가의 출판사의 입장에서는 계속 일관되고 예측가능한 수익을 받을 수 있으니 출판사는 다양한 시도를 해 볼 수 있고. 작가들은 책을 쓰는 환경도 개선되었다고 하고요.

그래가지고 이 책을 읽고나서 그런 케이스가 있나? 생각을 해보고 조사를 해보았는 데, 제 생각보다 그런 케이스가 많았습니다. 제가 정말 너무나도 재밌게 보았던 카연갤에서 연재했던 만화 단행본.
독서를 시작하게 해준 계기가 되었던 고전리뷰툰. 최근에는 슈카월드로 잘 알려진 슈카친구들의 책 출판까지. 만약 도서정가제가 없었다면 시장논리의 흐름으로만 출판 시장이 굴러갔으면 이런 사람들이 기회를 얻었을 수 있었을 까? 라는 의문이 들더군요. 그래서 독서정가제는 내가 읽고 싶은 책이 생길려면 필요한 제도라고 납득하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저도 책을 고를 때 대부분 기준이 가격이 아닌 내가 보고 싶었던 내용의 책이었나 아니었나가 최우선 기준이었던 적이 많았고. 그리고 중고책 고를 때 어디가 더 싼지 자꾸 고민하던게 스트레스 였던 경험이 있어서
출판분야에서는 가격경쟁이 꼭 필요한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번째. 독서권을 보장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책에서는 주변 3~4정거장 안에 서점이 있냐 없냐에 따라 사람의 독서 환경은 많이 달라지고 서점에서는 평소에는 보지 못했던 다양한 책들을 접할 수 있다고 합니다.
생각을 해보면 저도 서점이나 도서관에서 우연찮게 지나가다가 본 책을 읽게 되고 알게 된 경험이 많습니다. 당장 이 책도 그런 케이스였고요. 그리고 내가 무조건 온라인에서만 책을 보고 있는 줄 알았는 데. 이 책을 읽고
또 생각을 해보니 버스정류장 근처 서점이나 도시 한가운데 있는 서점에 방문한 경험이 은근 많다는 걸 인식 하게 되었고. 도서정가제 때문에 이럴 수 있었던 건가? 라는 생각이 들게 되었습니다.

거기다 대기업 서점이 들어서기 힘든 시골에서는 독립서점이 맥을 유지해서 지방의 독서권을 보장하고 있고. 최근에 이슈가 되었던 어른들이 미리 돈을 내고 책을 공짜로 받아가는 사례의 원조인
책방 바라타리아의 사례를 보고 사람 살아가는 데 무조건 기업 서점만 필요한거는 아니라는 걸 알게 되어서 더욱 설득이 되었습니다.


세번째. 도서정가제가 가파른 책 가격 상승을 억제한다.
설령 할인률을 높을  수 있게 해더라도 출판사들이 할인을 할 것을 전제로 책값을 높여놓기 때문에 오히려 책 가격에 거품이 끼고 의미없다는 주장과 함께 도서정가제를 시행한 국가는 비교적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 책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지 않다는 주장이었습니다. 영국과 프랑스의 예시를 들면서, 도서정가제를 폐기한 영국의 경우에는 책가격이 총 70%가 상승했지만 같은 기간동안 프랑스의 경우에는 40% 증가하고 평균 물가상승보다 책 가격 상승이 낮았다고. 그리고 애초에 처음에 정가를 정할때도 출판사에서 다른 출판사의 가격을 눈치를 보기 때문에 가격경쟁이 이루어지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이유가 있었지만 저한테 인상깊었던 내용이 이정도였습니다.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이 책을 읽으면서 제안의 내면과 생각이 점차 달라지고 있다는 경험을 하게되었던 게 무엇보다 좋았습니다.
제가 몰랐던 분야에 대한 책을 읽음으로 인해 생각이 달라지고 좀 더 깊게 생각할 수 있게 된 다양한 시각을 볼 수 있게된 계기였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걸 느낄 수 있게 다양한 책들을 읽고나가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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