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2003년 World Fantasy Award 대상 수상작. <책 죽이기>, <더 라스트 북>의 작가 조란 지브코비치의 작품으로, 하나의 주제에 초점을 맞춘 짧은 이야기들의 퍼즐 같은 조합으로 이루어져 있다.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는 이상하고 아름다운 여섯 개의 환상 도서관 이야기가 펼쳐진다. 작가는 마술적이고 환상적인 허구의 세계를 통해 현실을 자조적으로 그리고 있다.
모든 책이 다 있는, 내가 미래에 집필할 책도 볼 수 있는 '가상 도서관', 지구상에 존재해 온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는 '야간 도서관', 영원히 책을 읽어야 하는 형벌이 기다리는 지옥의 이야기 '지옥 도서관', 펼칠 때마다 새로운 책이 나오는 '초소형 도서관' 장르의 경계와 논리의 경계를 넘나드는 여섯 가지 메타 픽션들이 잘 차려진 만찬처럼 독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각각의 단편들은 가공의 세계를 기반으로 펼쳐지는 이야기가 아니다. 환상은 지극히 일상적인 현실 속에서 느닷없이 만나게 된다. 발신이 불분명한 스팸 메일에 시달리는 작가라든지, 무료한 주말이 두려워 늦은 시간 도서관을 찾는 사람, 페이퍼백 책을 증오하는 하드커버 책 마니아 등은 우리의 다소 지질한 일상 속 모습을 대변한다.
와! 가상의 도서관!! 「바벨의 도서관」을 떠오르게 하는 이 단편집은, 아쉽게도 보르헤스 급은 절대 아님
방금 첫 번째 단편을 다 읽었는데 좀 아쉽더라
그래도 작중 소재가 도서관인 만큼, 독붕이로써 좀 꿀잼이긴 함
그리고 책이 공간을 많이 차지한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이 법칙을 뒤집을 방법은 없다. 책에 아무리 많은 공간을 할당해도 항상 부족하다. 처음에는 벽을 차지한다. 그다음에는 발이 닿는 곳이라면 어디든 범위를 넓혀가기 시작한다. 천장만이 그 침공에서 유일하게 무사한 곳이다. 새 책은 계속해서 나타나고, 옛날 책을 단 한 권도 버릴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천천히, 알아챌 수 없는 사이에 책은 모든 것을 압도하게 될 것이다. 마치 빙하처럼.
- 44p
소설 속 이 문장 보고 많이 웃었음 ㅋㅋㅋ
아무튼 도서관에서 도서관을 다루는 책을 읽다니, 이 또한 메타픽션(물리)겠지요
댓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