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준, 최인호, 박경리 전부 훌륭하지만 그들의 작품을 읽으면 어쩔 수 없는 시간의 찌꺼기 같은 게 묻어있음.


하지만 유일하게 김승옥만이 시간을 비껴간, 시간조차 어찌할 수 없는 유일무이 존재였던 것임


신세계 본점 앞에서 헌팅을 해서 여자를 후렸다는 설정이 어떻게 60년대의 쓰일 수 있었는지 읽을 때마다 탄복하게 됨.


구성은 그렇다 치더라도 문체면 문장이며 어디하나 낡았다는 느낌을 전혀 받을 수 없음. 


시간을 견디고 번역을 견디는 소설. 그게 김승옥임.


김승옥은 거장은 아닐지언정 신일 지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