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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롬 책은 읽을때마다 느끼지만 철학적 접근임에도 최대한 쉽게 서술된 느낌은 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읽기 힘든건 매한가지인거 같다
당연히 '이것만 읽으면 당신도 연애 고수!' 하는 책은 아니고 사랑이 무엇이고 이게 왜 발생하며 왜 사랑을 해야하는지를 다룬 내용인데
사람은 어머니로부터 분리되어서 탄생하기에 합일을 이루려는 일종의 회귀본능을 가지고 있다.
아담 갈비뼈로 이브 만들었지만 그럼 이브는 아담 mk2가 아니라 왜 이브냐? '분리'가 되었기 때문이다. 어머니-아이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사랑을 크게 두가지, 어머니의 사랑과 아버지의 사랑으로 나눠서 설명함
어머니의 사랑은 일방적으로 주는 사랑, 아버지의 사랑은 자립심을 기르는 사랑임
보통은 어머니의 사랑인 모성애, 조건없는 사랑은 '아이' 입장에서는 수동적으로 사랑 받기만을 한다.
아버지의 사랑은 위엄, 복종, 권위 등과 같은 수직적 관계의 사랑이다. '아이' 입장에서는 스스로 쟁취해야 얻을 수 있는 사랑이다.
->그 뒤엔 여러 사랑의 예시가 나오는데 특히 신에 대한 사랑이 내가 갖고 있는 신에 대한 가치관하고 매우 비슷해서 꽤 인상적이었음
여기서 다루는 신은 당연히 종교적 신이 아니라 '절대자'로서의 신의 개념이었음.
관념으로서만 존재하는 신을 일반적으로는 우리를 구.원해줄것이다, 위대한 신이 있기에 우리가 있다고 '착각'하면서 신의 사랑을 받고있다고 하지만
당연히 이 신은 존재는 커녕 우리가 만들어낸 우상화 된 신임. 그 신이 사랑을 주는지 받는지 입증할 방법조차 없음
다만 확실한건 이 신은 어머니이면서 아버지이기도 한 양립될 수 없는 두 성질을 갖췄음. 왜냐면 머릿속에만 있으니까.
실재하지 않기때문에 어머니의 사랑을 줄 수도 있고 아버지의 사랑을 줄 수도 있고 동시에 어머니 아버지의 사랑을 주지 않을수도 있음.
->현대사회에서 사랑이 붕괴된 이유는 받는 사랑, 어머니의 사랑은 탄생과 동시에 이루어지기에 사라지지 않지만 아버지의 사랑, 스스로 쟁취하기 위한 사랑은 스킵이 되었기 때문임
온갖 자동화, 편의성이 갖추어졌으나 이것들로 아낀 시간을 어떻게 써야할지는 고민조차 안하고 그냥 허송세월 보내고만 있음
그럼 아버지의 사랑, 더 정확한 표현은 '주는 사랑'을 배울 일이 적어지고 받는 사랑은 받기 더 좋은 환경이 되어버렸음
이런 받기만 한 사랑이 현실화되면서 내면은 텅 비어버렸고 이 내면을 채울려고 개쓰레기같은 연애와 사랑을 하는 경우가 생겨나고 그런거지. 과거라고 안그런것도 아니다만 현대는 더 비일비재 해졌음은 확실하니까.
->그럼 '주는 사랑'을 하기 위해선 뭘 해야하느냐? 존나 단순하게 요약하면 자기관리나 해라라는 결론이지만 정론이기도 함
프롬이 말하는 자기관리는 스스로의 밸류업임. 밸류업을 하기 위해선 자신을 돌아봐야하고, 내가 어디에 정신을 쏟아서 집중할 수 있는지, 집중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성찰하고 이를 실천하고, 그 과정에서 깨지고 다치고 하는 경험을 통해 성숙해져야함. 현대사회가 아버지의 사랑을 얻기 힘들면 스스로 이 사랑을 쟁취해야함을 역설함
사랑을 해야하는 이유를 졸라 플라토닉한 목적이 아닌 본능,설계상 이루어진 충동으로 설명하지만 이런 단순한 이유때문에 사랑을 하는거고, 갈구하게됨.
객관적으로 봐도 한해에 도대체 몇억번의 사랑이 이루어지는데 그 모든 사랑이 죄다 신께서 축복해주신 위대한 사랑이냐?
저 사람의 외모,스펙,집안 뭐 이런 사회의 계약상으로 만들어진 사랑도 있지만 보통은 왜 사랑하세요?->'그냥요' 하는 사랑이 절대다수임. 이건 결코 바꿀 수 없음
하지만 이렇게나 단순함에도 말도 안되게 어려운게 사랑이기도 함. 과거라고 아버지의 사랑, 주는 사랑이 현대보다는 학습이 될 기회가 많았을 뿐이지 쉽기는 개뿔 어렵기는 오히려 더 어려웠을거임. 오히려 현대 사회니까 간편화된, 자동화된 여러 기능들을 통해 주는 사랑이 무엇인지 어떻게든 빨리 체득이 가능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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