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건너갔네 세 다리를
모든 일은 그곳에서 시작되었네

지난날 어느 노래는 이야기하네
상처 입은 기사를

길가에 피어난 장미 한 송이와
벗어 내린 코르셋을

미쳐버린 공작의 성과
도랑 속에 모인 백조들을

춤추러 온 초원 위의
한없이 고운 약혼녀를

나는 마셨네 차디찬 우유처럼
허물어진 영광의 기나긴 시가(詩歌)*를

루아르 강물에 뒤집어진 차들과 함께
내 사념(思念)들은 떠내려갔네

불발되어 망가진 화기들과
지워지지 않는 눈물과 함께

오 나의 프랑스 오 나의 실연(失戀)
나는 건너갔네 세 다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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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송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익숙할 수 있습니다.

세(C) 다리: 프랑스 루아르 강 위에 놓여진 다리. 전략상의 요충지였으며 동명의 이 시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인 1940년 5월 프랑스군이 후퇴할 때 쓰여졌다.

*원문은 래(lai)이며 중세 시대 8음절의 음수율을 따른 시 형태로 같은 연에 나오는 우유(lait)와 발음이 같아 운율감을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