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자유로워지기 위해 태어났다
우리는 행복해지기 위해 태어났다
유리창에 서리가 끼듯이
저녁 예배에 고해를 하듯이
개똥지빠귀가 지저귀듯이
봄에 사랑하게 되듯이
우리는 자유로워지기 위해 태어났다
우리는 행복해지기 위해 태어났다

세월은 흐르고 흘러 흘러서
그 밧줄로 매듭을 맺는다
서로를 애정하는 연인들 곁에서
그들은 세월이 맴도는 것을 알아채지 못한 채
세월은 그들의 이마에 빈정대며 흔적을 남긴다
세월은 그들의 빛나는 눈을 꺼트린다
세월은 흐르고 흘러 흘러서
그 밧줄로 매듭을 맺는다

자기네 젊은 시절에서
끌어낼 수 있는 건 모조리 끌어내도 참으로 초라할 따름
설령 나보다 낫다는 자가 내 노름 돈을
따 가지는 게 자업자득이라도
어찌하여 그런 일에 마음 상해야만 하는지
파랑새를 교살한 자 대체 누구인지
자기네 젊은 시절에서
끌어낼 수 있는 건 모조리 끌어내도 참으로 초라할 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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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uis Aragon, Un homme passe sous la fenêtre et chan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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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오늘은 이 시의 원작자
루이 아라공의 기일(1982.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