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대학에서 순문학 전공했고

출판사 전전하면서 이런저런 직무로 일하다가

웹소 편집자로 회사에서&프리랜서로 꽤 오래 일했는데

'글빨'이 문장력을 의미하는 거라면 글빨이랑 웹소랑 아무 상관 없다고 99%의 확신을 가지고 말할 수 있음.

소위 금전적으로 성공한 작가들 중 일부가 송고한 초안 보면 놀라자빠질 독붕이들이 한트럭일 거임

그렇다고 '순문학 작가들이 웹소 쓰면 씹어먹는다'라고 말하고 싶은 게 아님.

웹소설이랑 순문학은 아예 다른 장르임. 솔직히 영화와 소설 만큼 혹은 그것보다도 더 멀리 떨어져 있는 장르라고 봄. 

문법이 너무 달라서 순문학 작가들은 웹소식으로 쓰라고 해도 못 씀. 그 역은 말할 것도 없고.

그들이 전심전력으로 웹소 쓴다고 해서 성공할지도 장담 못함.

순수하게 웹소 판은 소재랑 아이디어로 가는 판이고, 

이 때의 참신함은 그냥 철구 다음에 랄로 나오고 랄로 다음에 말왕 나오는 식의,

불닭 볶음면 다음에 핵불닭이 나오고 x2 x3 x4가 나오는 식의 클리셰로 접붙인 자극성 경쟁의 연장임.

'필력 좋은 애들이 웹소판에 가서 순문학 판에 인재가 없다'라고 하기에는

두 장르로 유입되는 인재의 성격이 너무 다르고 그들이 추구하는 것도 판이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