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망 없이 살자는 야망
찰스 부코스키(번역 황소연)
아버지는 저녁을 먹다가 자꾸 소소한 격언을
늘어놓았다. 아버지가 음식 앞에서 떠올리는 건
생존이었다.
“성공하지 못하면 달걀 껍데기를 핥게 된다….”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사람은 (어쩌고저쩌고)….”
“미국에서는 하고자 하면 누구나 성공한다….”
“하늘이 돕는 자는 (어쩌고저쩌고)….”
대체 누구한테 말하는 걸까
나는 늘 아리송했고
아버지를 정신 나간 머저리라고 생각했지만
어머니는 항상 그 설교 시간에
추임새를 넣었다. “헨리,
아버지 말씀 새겨듣거라.”
그 나이의 내겐
선택의 여지가 없었고
음식이 설교와 함께
배 속으로 내려갈 때면
식욕은 가시고
속은 더부룩했다.
내 생각에
아버지만큼
내 행복에 초를 치는 사람은
세상에 둘도 없었다.
그런데 보아하니 나 역시
아버지에게 똑같은
존재인 듯싶었다.
“게을러터진 녀석.” 아버지는 내게 말했다.
“평생 게으름뱅이로 살 녀석!”
그러자 이런 생각이 들었다. 게으름뱅이로 산다는 게
이 개새끼와 정반대로 사는 거라면,
앞으로 꼭 그렇게 살아야겠구나.
아버지가 오래전에
죽는 바람에
내가 그것만큼은
성공했다는 걸
못 보여주는 게
안타까울 따름.
부코스키는 막노동꾼, 우체부, 잡부 등을 전전했다. 그가 작가로써 확고히 자리매김하게 된 작품은 <우체국>이다. 첫소설이었다. 그때 부코스키 나이는 50세였다.
우울하신분들은 힘내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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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개인적으로 시는 취미가 없는데 찰스 부코스키 에세이나 이런건 꼭 추천한다는 책 있나요? 부탁
죽음을 주머니에 넣고, 우체국, 팩토텀
ㄳㄳ
ㅋㅋㅋㅋㅋㅋㅋㅋ 재밌다
ㅋㅋㅋㅋㅋ닉보니 열렬팬이신듯 합니다
시집만 읽어봤는데 우체국 읽어보고 싶네요. 그것도 왠지 시원시원할듯
와 씨발 글 죽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원래 소설만 읽는데 이 사람 시집은 사 봐야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