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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루지 이 양반 첫 정령부터 감수성 흘러 넘칠 사람이면은 왜 그리 세상에 야박하게 굴었는지... 아니, 야박하게 굴 수 밖에 없던 삶이었나?
어릴 적 부모와 학교로부터 버림받고 착한 동생을 잃었고, 약혼녀마저도 떠나간 삶에 남은 거라곤 돈 밖에 없었나? 거지들마저 가지 않을 구빈원과 감옥마저도 못한 삶이 스크루지의 삶 아닌가?
허나, 그에겐 크리스마스의 기적이 일어났다. 거짓이라 믿을만큼 그는 바뀌었다. 사람은 바뀔 수 있는가? 누군가 염병할 크리스마스라고 말해도 그는 다음 해엔 크리스마스를 축복할 수 있는가?
소설은 소설이다. 세상사람은 하루아침에 재산을 기부하지도 않고, 부려먹는 직원의 복지를 갑자기 높여주지도 않으며, 냉랭한 눈빛이 푸근하게 바뀌지도 않는다.
하지만 소설이기에, 이 크리스마스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할 수 있다.
하루쯤은… 하루쯤은 모든 인생이 기쁨에 겨워 행복해하기를.
정오의 태양이 저 그늘 아래 잡초에게도 비춰지기를.
모두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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