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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이 너무 병신이라 내가 뭘 읽은 거지 싶어서 할 말이 없노
"쉽게 읽히는 우리말" 이 지랄 안해도 문장 구조 정리 정돈은 할 수 있는 거 잖아?
그래도 대충 내 생각대로 써보자면
과학자 공동체 없이 과학은 존재할 수 없다.
그런데 과학자 공동체는 다른 공동체와 구별되는 특정한 목적이나 가치 없이 존재할 수 없다.
이 경우 과학자 공동체를 존재할 수 있게 해주는, 즉 과학을 "형성하는" 무언가가 있고,
이 "무언가"는 규칙이나 정의라기보다 문화적이고 인식론적인 무형적 토대에 가까운데
이것이 과학의 방법론과 범위를 결정한다.
이를 패러다임이라고 한다.
기존의 패러다임이 자연을 더 정확하고 명료하게 설명하려는 동기에 의해
과학의 방법론과 이론 및 과학자 개인, 혹은 공동체의 인식이 발전하고,
이 과정에서 기존 패러다임으로 설명할 수 없는 현상들이 축적된다.
이 축적이 임계치를 넘을 경우 과학계의 위기가 발생하고
젊은 세대 혹은 특출난 개인을 중심으로
기존 패러다임 바깥에서 축적된 현상들을 설명할 수 있는 새로운 이론이 등장한다.
과학자들의 세계는 기존 패러다임의 안과 바깥으로 나뉘고,
두 진영 간 갈등 상황 속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이 형성, 확산된다.
이 새로운 패러다임을 통해 형성된 방법론과 이론들이 기존 패러다임 속 과학의 요소들을 재정의하고
재정의된 요소들은 과학이 더 넓어지고 고도화될 토대가 된다.
고도화된 과학은 자신의 패러다임을 명료화하려는 동기에 의해
다시 새로운 방법론과 이론을 발전시키고
이는 다시 기존 패러다임 바깥의 현상에 대한 관찰을 유발한다.
패러다임의 전환이 과학 혁명을 이끈다.
과학의 구조가 이러하기 때문에 과학은 발전의 양상을 띈다.
그러나 과학은 누적을 통해 직선형으로 발전하지 아니하며, 다만 패러다임의 전환을 통해 나선형으로 발전한다.
패러다임은 국소적일 수도, 전역적일수도 있다.
명심해야할 것은 패러다임은 자연 혹은 자연에 가까운 무엇이 아니며, 단지 과학을 구성하는 토대일 뿐이다.
때문에 현재 패러다임 이전의 연구가 과학이 아닌 것은 아니며, 그들이 과학자가 아니었던 것도 아니다.
단지 과거의 패러다임이었을 뿐이다.
따라서 쿤은 과학에서는 현재 패러다임 내의 학파들이 존재할 뿐
과거 패러다임의 학파들이 현존하지는 않는다며
타 분야와는 달리 과학만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진보의 이미지를 갖는 것 같다고 지적하고 있는데
A.I와 인공 몸체를 사용해서 플라톤 주의를 현대 물리학으로 재해석한 실험 논문이 생각이 난다.
또 다시 패러다임이 전환되는 시기인 것 같다.
번역자인 김명자 전 장관이 정치 때문이 아니라 순수하게 번역을 못해서 지금까지도 욕먹고 있다는 전설의 책
꾸역꾸역 읽으면서 이게 아무리 생각해도 이렇게 어려울 문장이 아니고 이렇게 어려울 내용이 아닌데 기가 막힐 정도로 안 읽히는게 참 안타까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