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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빌려봤음.
어디 해석을 참조한 게 아니라, 그냥 개인적인 감상이라 정설과 다를 수 잇음.
못생기고 말더듬이인 주인공.
자신의 못난 모습 때문인지 아름다움에 환상을 가지고 있고, 그 환상이 그대로 금각사라는 실존하는 절에 투영됨.
나는 여기서 주인공이 금각사와 섹스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음.
과장적인 부분이 아니라 섹스, 연애를 금각사와 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음.
그로부터 종전까지의 1년간은 내가 깅가쿠와 부쩍 가까워 져 그 안위를 염려하면서 깅가쿠의 아름다움에 흠뻑 빠져 지낸 시기였다. 어느 정도인가 하면 깅가쿠를 나와 같은 선상으로 끌어 내려놓고 겁도 없이 깅가쿠를 마음껏 사랑했던 것이다.(본문중에서)
이런 문장들이 이어지면서 주인공은 금각사를 사랑했고, 애정했으며, 집착을 드러냈음.
주인공이 아다를 뗄 상황에서도 갑자기 금각사가 떠올라 뿌리치고 나온 장면을 생각해보면, 금각사를 마음에 둬서 발기가 풀렸다 같은 느낌으로 읽혔음.
작중에는 인식에 관한 내용이 나오는데, 주인공은 금각사를 건물이 아닌, 사랑하는 사람 같은 걸로 인식한 게 아닐까 싶음.
그러면 왜 그토록 사랑하는 금각사를 불태우려 하는가?
금각사를 너무 사랑해서 살아갈 수 없기 때문에 그런 거라고 읽혔음.
결국 금각사는 건물이기 때문으로
주인공은 진정 아름답다고 여기지만서도 가까워질 수 없는 거지.
그렇다고 잊고 다른 애정의 대상을 택하는 선택지는 고르기 싫었고.
결국 금각사라는 걸 뿌리치기 위해 불을 지른 것으로 보였음.
실제로 주인공은 금각사를 불태운 후에도 담배 한 대 빨며 계속 살아갈 것처럼 독백하기도 했고.
이거까지나 내가 생각한 작품 해설이엇고
감상으로 보자면 재밌게 읽었음.
당장 생각나는 문장만 해도 여럿 있음. 공감이 되기도 하고, 이런 식으로 생각할 수도 있구나 싶은 느낌도 있고.
작가의 사상이나 아름다움에 대한 견해를 등장인물과 사건으로 자연스럽게 드러내니까, 어려운 이야기 같으면서도 또 재밌는 이야기였던 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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