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마비노기가 씹덕 여초겜이지만 놀랍게도 그때는 전교에 유행이어서 반 남자애들이 거의 다 했었음
물론 나도 예외는 아니었고 꽤나 빠져들어서 마비노기 문양 같은 걸 투명화일에 네임팬으로 그리기도 했음
그런데 어느날 같은 반 여자애가 내 화일 보더니 자기도 마비노기 한다면서 말 걸어서 꽤 친해지게 됨
그 때 내가 읽던 책이 파울로 코엘료 순례자였는데 얘가 무슨책이냐면서 관심가지길래 보여줬더니 재밌다길래 그 뒤로 책 계속 빌려줌
좀 야한것도 괜찮냐니까 상관 없다 그래서 베로니카, 11분(창녀가 주인공임), 광란자(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 3편) 같은것도 빌려줬는데
슬프게도 아직 털도 안난 어린애라 반에서 절반은 마비노기 했는데 왜 나한테만 말걸었는지 모르는 빡대가리였음 ㅠㅠ
결국 2학년 때 반갈리면서 자연스럽게 멀어지고 난 다른 여친 생김 ㅋㅋㅋ
'멀어지고'까지 읽고 입꼬리 올라가던 독붕이들 마지막에 갑분싸
한달도 안되서 헤어졌으니까 다시 웃어도 됨
해당 댓글은 삭제되었습니다.
그땐 나름 갓겜이었는대 ㅠㅠ
불핀치의 중세의 기사(원탁의 기사) 중에 [마비노전]이라고 스코틀랜드 수도원에서 전승된 중세 문서를 번역한 것이라는 아서왕 이야기 외전이 실려 있었죠. 넥슨 수석개발자였던 파란날개 이원님의 독서량이 워낙 엄청나서 불핀치가 부록으로 실어놓은 작품으로부터 게임 제목을 따 온 것이었습니다. 이원님 집에 몇차례 놀러 갔었는데, 책과 DVD의 산이더군요
저도 그 이야기 듣고 한때 켈트 북유럽 신화 책 엄청 찾아봄 ㅋㅋ 근데 인맥이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