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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읽은 버전은 천병희역 플라톤 전집 2권
1권의 경우에는 도서관에서 다 읽어본 적이 있어서
2권부터 사서 읽기 시작했음
아무래도 천병희 역이 의미보다는 가독성을 중점적으로
두다 보니까 주석이 부족하거나 철학 자체로 읽기에는
한계가 조금 있어서 각 대화편을 읽고 빈 페이지에
정리하는 방식으로 보완해나갔음
그리고 읽는 순서는 출판사에서 둔 버전이 아닌
시대와 난이도나 주제의식을 고려해서
에우튀프론->라케스->카르미데스->뤼시스->
에우튀데모스->메넥세노스->메논->파이드로스 순으로
읽었음 하루에 한 대화편씩 읽었고 메넥세노스는
철학적 대화편은 아닌터라 메논 읽기전에 같이 읽었음
메넥세노스는 다른 대화편이랑 느낌이 너무 달라서
정리를 안했고 일단 7개만 정리함
에우튀프론
경건에 관한 대화편인데전에 한번 읽은적이 있었지만
아직도 에우튀프론 딜레마가
잘 이해가 안되서 고생좀 한 대화편
남들은 이게 변론이랑 더불어서 제일 쉬운 대화편이라는데
나한테는 솔직히 제일 빡셌음
라케스
용기에 관한 대화편인데 적당히 읽기 쉬웠고
라케스랑 니키아스 싸우는거 은근재밌었음
근데 초기 대화편 종특이지만 아포리아로
끝나는거 찜찜함
카르미데스
절제에 관한 대화편인데 지식에 대한 지식,지식이 결여된
지식등 일상생활에서 접하지 못하는 내용이라 조금 읽기
어려웠던거같음 그나마 짧아서 각잡고 대가리박기로
읽음
뤼시스
우정에 관한 대화편인데 처음부터 끝까지 아포리아로
귀결되는 대화편인터라 뭔가 명쾌한 맛은 없었음
내용 자체도 훌룡함과 비열함 사이 제3개념,유사성과
상반성의 이중성등 난도가 조금 있는 편이었음
에우튀데모스
절제에 관한 대화편인데 그냥 재미 GOAT였음
초반부터 대화가 티키타카가 잘되다가 후반부 넘어가서는
느그애비 강아지에 노예니 내가 너네 부모를 팼니 안팼니
이러는데 걍 디시 댓글창이랑 다를게 없었음
거기에 행복에 관한 개념이 여기서 어느정도 정립되고
사용이라는 개념의 중요성을 둔점에서 학문적으로도
좋은 대화편이었음
메논
덕에 관한 대화편인데
다른 대화편과 달리 초장부터 내용으로 넘어가서
끝날때까지 철학 얘기로 나와서 밀도감은 제일 좋았음
상기설 이야기하면서 기하학 이야기 나올때 조금
머리아프고 덕을 배울수 있냐 없냐에 대한 논의가
너무 장황해서 조금 애먹긴 했지만 읽을만 했음
파이드로스
에로스에 관한 대화편인데 가장 문학적으로 아름답게
느껴진 대화편이었음 지형 묘사나 매미신화같은것도
아름다운 문체로 묘사한게 느껴짐
여기서부터 본격적으로 중기 대화편에 들어가려는
대화편이기에 이데아,마부의 비유같은게 본격적으로
나오고 에로스라는 것에 대한 제1연설과 제2연설의
대립도 나오고 파이돈의 영혼불멸설을 바탕으로
에로스라는 것이 인간이 신적 날개를 달수있는 힘의
근원이 되는 신선한 이야기도 많아서 좋았음
후반부에 에로스 이야기가 넘어가고 수사학 이야기부터는
약간 힘빠지는 경향이 있긴했는데
언어와 문자에 대한 우위관계 정리나 참된 수사학등의
이야기는 읽을만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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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읽었네
플라톤은 책 내용을 알겠는데 아직 책에 지렁이를 배우지 못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