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일본 현대 정치나 좌익 사상에 솔직히 잘 아는 편은 아니다. 하지만 미시마 유키오의 소설은 나름 감명깊게 읽어서, 비문학도 읽고 싶다는 생각에 문화방위론과 더불어 고민하다가 이 책을 빌려 읽었다.
일단 꽤 우익인 미시마와 좌익 학생들 사이의 토론이 현실 정치를 넘어 시간, 공간, 그것보다도 더 사변적인 것에 대해 다루고 있다는 점이 가장 놀라웠다. 솔직히 당시의 정치 현안에 대해 토론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나름 건전한 토론 분위기를 유지한 것도 현실과 유리된 것을 주제로 내세워서 그런가 싶기도 하다.
두 번째로 놀란 점은 정말 교양있는 학생들이 많다는 점이었다. 아무리 동경대라고 해도 모두 문학부가 아니었을 텐데... 미시마의 교양 수준은 놀랍지 않지만...(애초에 소설만 봐도 그 수준은 보이니)
그리고 뒷부분의 그 많은 내용에서는 미시마가 토론하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이러쿵저러쿵 토론하는 거라서 읽는 걸 멈췄다. 한 후반 75%에서는 미시마가 안 나오는 것 같다. 레비나스니 오족협화니 에크리튀르든 지금은 솔직히 크게 관심은 없어서 나중에 다른 책으로 읽을 거 같다. 여기까지만 읽고 그냥 문화방위론이나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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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쪽의 미래를 다 알고 있는 지금 우리 시점에서는 그야말로 병ㄹㅍ이 따로 없지만 저때는 지들이 일본 최고의 지성이라는 자부심이 뿜뿜하던 시절이라 ㅋㅋㅋ 둘 중 어느 한쪽만이라도 정상으로 굴러갔다면 그래도 제법 재평가가 이루어졌을 것임 ㅋ
최고의 지성에게 보장하던 사회적 지위와 그 자부심이 알량한 고민을 진지하고 비대하게 만든거라고 생각함 그 전엔 천박한 자본주의가 일본에 없었다고 생각하면 그건 환상이고 일본과 상업에 대한 몰이해지 일본은 자신들만의 방법으로 상업의 부작용을 해결해왔지만 그건 주로 인권의 하한선 설정과 관련이 있었지 거기에 미를 운운할만한 건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