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책 한 권도 안 읽다가


나이 먹고 책 읽기 시작한 지 2년째


2024년 시작, 문장이 눈에 안 들어오고 단어가 계속 맴돌아 한 페이지에 수십분째 머무르는 걸 수없이 되풀이


난독증 진지하게 의심했으나 인내를 가지고 여가시간에 차분히 독서에 노력을 경주함


시 같은 짧고 함축성 있는 글을 한 편씩 짬날 때 틈틈이 읽어보기도 함 개인적으로 도움이 됐다 생각


가끔 물 흐르듯 글이 읽히는 때가 있었는데 빈도가 낮고 지속시간이 짧음


흐르듯 읽어야 된다는 생각을 염두에 두고 장편소설도 조금씩 읽기 시작함


읽다가 만 책이 여러권이나 우선은 미련 버리고 안 읽히면 안 읽히는 대로 놔둠


조금씩 조금씩 진전이 생김 책 읽는 환경과 컨디션에 영향을 크게 받음을 알게 됨


그렇게 혼자 끙끙대길 거의 1년 반 읽고 싶던 철학책도 읽히기 시작함


지금은 4시간 정도는 책만 보고 있어도 부담이 없게 됨


그리고 읽고 싶은 책이 수백권으로 늘어남


독서량은 아직 너무 적지만 그 중에도 인상 깊었던 책은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심연, 김수영 시 전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