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유명 고전 작가 작품을 읽는 스터디를 막 시작했음

아직 그 작가의 거의 초기작에 해당하는 작품을 읽고,

그 작품에 나타난 인물상이나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자리였음


근데 토론 중에 어떤 분이

그 작가의 전 작품을 관통하는 인물관을 먼저 설정해 두고,

그 틀을 가지고 이 초기 작품 속 인물도 그렇게 해석하는 방식으로 이야기하더라


그래서 나는

'개별 작품에서 드러나는 인물상을 먼저 살펴보고

그걸 종합해서 작가의 인물관을 이야기하는 게 자연스럽지 않나

오히려 작가의 전반적 인물관을 먼저 정해두고

그것을 초기 작품에 역으로 적용하면

후기 작품이 초기 작품을 규정하는 해석이 되는 것 같아서

순서가 맞지 않는 것 같다'


이런 취지로 말했음


그런데 이에 대해

'그건 해석을 너무 제한하는 것 같다'

'책을 읽으면 당연히 개인의 경험과 지식이 반영되는데

이미 중·후기 작품을 읽은 경험이 있는 상태에서 그런 걸 전부 배제하고 읽으라는 거냐'


라는 반응이 나왔고,


결과적으로 내가 너무 엄격하게 보는 것처럼 된 분위기였음


그래서 궁금한 게


이런 문제 제기가


내 생각 자체가 과하게 엄격한 입장인지

아니면 충분히 나올 수 있는 해석 태도 차이 정도인지

혹은 그냥 스터디 분위기상 받아들이기 힘든 얘기였던 건지


독서갤 기준에서 의견이 궁금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