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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이미지


이 책은 남들이 들으면 어이없다 생각할 수 있지만, 어떤 전공자가 연금술사를 금을 만들겠다고 목표로 하던 사람들 중에 가장 품위 있는 사람을 연금술사라 지칭하는 것을 보고 갑자기 연금술에 관심이 생겼고 내가 보유하고 있는 책 중에 화학 관련이 정말 하나도 없단 것을 깨닫고 그래 이번엔 연금술 관련을 사볼까? 하던 찰나에 이 책이 발간됐다는 소식을 듣고 사게 된 것이다.



이 글의 작가는 물리화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과학사 분야로 옮겨서 과학사 분야로 교수를 한 내 생각엔 좀 특이한 이력을 가진 작가다 그래서 그런가 작가 이력을 모르는 채로 읽었을 때도 화학자가 연금술의 발자취를 따라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진짜여서 역시나 싶었다.



1권을 읽으면서 놀란 점은 책의 거의 1/5가 옮긴이 해제다. 즉 책 전체 분량의 1/5를 이 책의 작가는 어떤 작가고 어떠한 내용이다를 써놓은 것이다. 재밌는 것은 책의 순서인데


본문 다음 옮긴이 해제이며 그 다음이 원주다. 개인적으론 원주도 각주로 만들어버렸음 좋겠는데 원주 자체가 책 전체를 아우르고, 모든 번호를 미주 형태로 둬야 한다면 각 장 뒤에 두는 것이 차라리 낫겠다란 생각도 있지만 이건 편집자 재량이니 뭐 어떻게 하겠는가...




옮긴이 해제에서 밝힌대로 이 책의 목적은 헬레니즘 시대부터 근대에 걸쳐 연금술과 연금술사란 어떤 것이며 연금술은 실제로 어떠하였는가를 보여준다.


너무나도 적나라하게 보여줘서 놀랄 정도다.



예를 들어 일반적인 사람들은 연금술이라는 단어를 그저 낭만적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와는 너무 달랐다. 보온을 위해서 쓰는 도구도 그렇고 비싼 실험 도구, 비싼 재료 등등등 연금술사는 그렇게까지 낭만적이지 않은 것이다. 



그래도 이 책을 읽으면서 연금술의 긍정적인 면을 찾았는데 바로 동전 위조를 금지하는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의 칙령 관련된 일화다. 이 칙령의 경우 제국의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칙령이었는데 이 중 재미있는 품목이 있다. 


1파운드의 자줏빛 비단에는 15만 데나리온의 가격이 매겨졌다. 이는 로마군단 병사의 100년 치 연봉에 해당하는 것이었다(참고링크1)



그래서 연금술사들은 보라색을 모조하려는 노력을 하였고 이에 대한 실질적 결실도 나름 있었다고 한다. 



어떤 사람들은 모조를 만들었다는 단어에 꽂혀서 연금술사들은 짝퉁을 만들려고 하는 짝퉁업자 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은 단언코 아니라고 말할 수 있겠다. 그 시대의 파란색 계열과 보라색 계열에 대한 설명을 살짝 해보자


많은 사람들이 이제는 알고있는 사실이지만 파란색 계열 색깔을 내려면 옛날엔 파란색 보석을 부숴서 염료료 만들어야 했다. 울트라마린 즉 청금색도 동일하다. 그래서 청금색의 경우 화가가 그걸 많이 쓰면 파산한다는 수준까지 간다. 그러니 청금색이 옛날엔 성모 마리아의 색깔이었다. 보라색도 동일하다. 


100그램도 안 되는 아마섬유를 염색할 수 있는 1.4그램의 보라색 염료를 내려면 12,000개의 조개를 사용해야만 했다. 이러면 또 이해 안가니까 아예 가격으로 얘기하자 같은 무게의 금보다 3배가 비쌌고(328g의 보라색 염료는 1kg의 금값과 비교해야 했고 지금 시세로 하면 2억이다) 노동자의 몇년치 연봉에 해당하는 가격이었다. 이러니 보라색은 왕의 색이었다.



만약 저 방법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색깔을 내는 사람을 전부 짝퉁업자라 지정하면 지금의 화학적 방법으로 만드는 염색법 등은 전부 짝퉁인 것이다.




연금술사들은 비싼 것들을 효율적으로 좀 더 싸게 표면에 그 색깔의 빛깔이 나도록 금속 표면 처리 혹은 합금제법 등등을 실험하는 사람들이기도 하였다.




연금술사들을 단순한 금을 만들기 위한 사람이 아니라 자연철학에 입각하여 진리를 향해 나아가는 탐구자란 거창한 표현도 제법 어울리는 사람들인 것이다.




이 밑은 내가 이 책의 원주를 읽다가 이해가 안되서 검색도 하고 제미나이에게 물어보기도 하는 등 여러 검색들로 찾은 결과들이다 나의 경우는 이런 것들이 이해가 안되서 찾은 것이다. 만일 이 책을 읽으시는 분이 있다면 도움이 될 수 있단 생각에 공유하고자 한다.



1. 36번 각주를 좀 더 심화해서 들어가자면 올림피오도로스는 이런 말을 했다 "하나인 것은 모든 것이다(En to Pan)." "모든 색은 이 흰색 안에 통합되어 있다."


즉, 그에게 흰색은 단순히 '색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모든 색(다양성)을 그 안에 품고 있는 유일한 하나(통일성)'었다


뉴턴 (과학적 관점): 프리즘 실험을 통해 "흰색은 모든 색(빨주노초파남보)의 합이다"라고 주장했다 . (다양성이 곧 하나)


괴테 (감각적 관점): "말도 안 된다. 우리가 보기에 흰색은 가장 순수하고 단일한 것이지, 잡탕이다 "라며 뉴턴을 격렬히 비판했다 . (하나는 그냥 하나)


사실 연금술사들은 뉴턴이 과학적으로 증명하기 훨씬 전부터, '흰색이 모든 색을 품고 있는 하나'라는 모순적 진리를 이미 직관적으로 알고 있었다"는 점을 지적



2. 각주에서 가스통 바슐라르를 설명 안하길래 그의 일상경험 각인의 핵심에 대해 말해보자


일상생활 속의 평범한 사물(집, 서랍, 불꽃)들이 우리의 깊은 기억, 꿈, 환상과 결합하여 특별한 감정적 의미를 갖게 되는 경험.


'물질적 상상력'의 근원으로, 이성적 사고를 넘어선 꿈꾸는 상태에서 이루어지는 시적 체험.


현대인이 단절된 물질 세계(스크린, 버튼)에서 벗어나, 불, 물, 흙, 공기 같은 원소들과 직접적으로 교감하며 상상력을 회복하는 과정.


과학이 기존의 상식을 깨고 새로운 틀을 세우듯, 시적 상상력은 낡은 경험의 틀을 부수고 새로운 의미를 창조하여 삶의 변화와 성장을 이끌어냄. 



3. 대우주(Macrocosm)와 소우주(Microcosm)의 관계는 연금술의 세계관을 지탱하는 가장 핵심적인 기둥입 . 책에서 자세한 설명이 생략된 이유는, 이것이 연금술 문헌들 사이에서는 마치 '공기'처럼 너무나 당연한 전제이기 때문


대우주 (Macrocosm): 우리가 올려다보는 하늘, 별, 행성, 자연 전체의 거대한 질서를 의미


소우주 (Microcosm): 인간(혹은 연금술사가 다루는 물질)을 의미


[핵심 원리: 상응(Correspondence)] 이 둘은 서로 분리된 남남이 아니라, 서로 거울처럼 마주 보고 상응하는 관계


Pan ho ano, touto kato- 위에서 그런 것 같이 아래에서도의 의미는 


하늘에 태양(금)이 있다면, 땅(소우주)에는 '금속으로서의 금'이 있고, 인간의 몸 안에는 '심장'이 있다는 식


플라스크 안의 물질 변화(소우주)는 우주의 창조와 변화 과정(대우주)을 모방하고 재현하는 성스러운 의식이 되며, 물질이 정화되어 '현자의 돌'이 되는 것은, 연금술사 자신의 영혼이 신성하게 완성되는 것과 동일시됨.


우주는 살아있는 유기체다 (유기체적 세계관)


프네우마 (Pneuma, 영/숨결)의 존재


우주적 공감 (Sympatheia)



4. 조시모프 여동생 관련



현재 연금술 역사학계의 권위자들(섀넌 그라임스, 로렌스 프린치페 등)은 테오세베이아를 실존했던 부유한 후원자이자 연금술사로 결론짓고 있습 . '여동생'이라는 호칭은 혈육이 아닌, 영지주의(Gnosticism) 공동체 내의 '영적 자매'를 뜻함


증거 A: 섀넌 그라임스(Shannon Grimes)의 연구 연금술 역사학자 섀넌 그라임스 교수는 그녀의 저서 『Becoming Gold』에서 테오세베이아의 정체를 구체적으로 밝혀냈음. 다음은 해당 연구의 핵심 내용



"An Egyptian woman named Theosebeia was teaching some kind of secret knowledge... She may have been a widow from an aristocratic family who had inherited her husband's or father's metalworking business." (해석: 테오세베이아라는 이름의 이집트 여성은 어떤 비밀 지식을 가르치고 있었다... 그녀는 남편이나 아버지의 금속 공방을 물려받은 귀족 가문의 미망인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 Children of Hermes (Cambridge University Press) 및 Becoming Gold 요약



케임브리지 대학 출판부 『Hermetica II』 조시모스의 원전을 번역하고 해설한 이 권위 있는 학술서에서는 그녀를 다음과 같이 정의함.


"It is addressed to his fellow alchemist and (spiritual) sister Theosebeia... who was probably either a sister or a disciple of his." (해석: 이 글은 그의 동료 연금술사이자 (영적인) 자매인 테오세베이아에게 보내는 것이다... 그녀는 아마도 그의 자매이거나 제자였을 것이다.)



왜 '여동생'이라 불렀는가? (수사학적 의미)

질문하신 "남녀의 완전을 위한 수사학적 존재인가?"에 대한 대답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


실존 인물임: 조시모스가 그녀에게 보낸 편지(『Letter Omega』 등)에는 "집에 돌아오라", "닐루스(Nilus)라는 거짓 스승을 만나지 말라"는 등 매우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잔소리가 담겨 있음. 상상 속의 인물에게 이런 현실적인 질투나 충고를 하지는 않음 .


수사학적 호칭: 하지만 '여동생(Sister)'이라는 단어 자체는 '신비한 지혜를 공유하는 영적 파트너(Soror Mystica)'를 뜻하는 용어로 사용되었습 . 이는 연금술에서 남성 원리(유황)와 여성 원리(수은)의 결합을 상징하는 모델이기도 했음.




5. 작가의 73번 각주가 기독교 교리(성만찬)의 난해함과 그것이 외부인에게 얼마나 비이성적으로 보일 수 있는지를 비꼬는 내용임. 


각주가 블랙유머일지 어떻게 아냐고 내가.... 


'유일신 사상'과 '성체성사(빵을 신의 몸으로 믿고 먹는 것)'가 결합되었을 때 발생하는 논리적 모순을 조롱하는 것


선교사의 가르침 1: "신은 오직 하나뿐이다." (유일신)


선교사의 가르침 2: "이 빵은 예수님의 몸, 즉 신이다. 이것을 먹어라." (성체성사)



개종한 이방인의 단순한 논리:


신은 세상에 딱 하나 있다고 했다.


나는 방금 그 신(빵)을 먹어 치웠다.


결론: 하나 남은 신을 내가 먹었으니, 이제 세상에 신은 하나도 안 남았다. 


기독교의 교리 자체가 제3자 입장에서 보면 "신을 먹어 치우는 식인 행위"처럼 괴상하고 모순적이라는 것을 흄이 '악의적으로' 꼬집은 것



승화된 희생


고대 종교는 신에게 실제로 양이나 소를 죽여서 바치는 '피의 희생'이었는데 기독교는 예수가 십자가에서 죽음으로써 모든 희생을 끝냈다고 보며, 대신 신도들은 빵과 포도주를 먹으며 그 희생을 기념합 (기념설).



삼위일체가 어렵긴 어렵나보다 생각됨 삼위일체도 정립하려고 6백년 걸렸으니




6. 나-너 영역, 나-그것 영역


나-그것 (I-It)

상대를 대하는 태도- 물건, 도구, 수단

나의 상태- 나는 상대방과 거리를 두며 상대방을 관찰하고 분석

관계의 성격- 일방적 (내가 너를 안다)

키워드- 경험, 이용, 분석, 과거


나-너 (I-Thou) 

상대를 대하는 태도-  인격, 존재, 목적 그 자체

나의 상태- 상대방과의 거리가 사라집  관계 안으로 뛰어들었습 (나로 치면 이너서클 상태의 사람들 느낌인데)

관계의 성격 - 상호적 (서로가 만난다)

키워드- 만남, 대화, 현재



참고 링크- 링크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