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사
열린
열린은 돈키호테가 산초에게 하게체, 시공은 해라체인데
시공에 해라체가 더 적절하지 않음?
1. 돈키호테-산초의 기사-종자 관계는 중세시대식 계약 위계질서 신분관계임. 종자는 기사에게 충성하는 대신 보상과 안전을 약속 받고 기사는 종자를 보호하고 보상하고 종자의 노동력을 제공받음. 그래서 둘의 신분격차가 차이남
2. 하게체는 신분은 낮지만 상대를 존중 존경할때 쓰는 말투인데, 돈키호테가 산초를 대하는거 보면 그냥 자기 하인, 통제하고 가르치고 훈수 두는 밑사람 취급하지 그런 존중이 안보임
3. 돈키호테가 맨날 남들한테 쳐맞고 산초한테 화풀이하는게 개그코드인데, 하게체는 그 돈키호테의 광기랑 희극적 성격 안살아남
4. 실제 기사가 아니라 기사를 흉내내는 광인이라는 돈키호테 특성상 하게체는 너무 점잖고 제정신 박힌 사람 같음
그래도 돈키호테는 꾸준히 산초 존중하고 소중히 여기는 묘사 나오고 돈키호테 웃음벨은 못 배운 사람이 미친짓하는게 아니라 교양 있는 인간이 미친짓 하는거라 하게체가 더 적절한 것 같음
근데 또 그 산초 대하는게 권위자가 백성 대하듯이 산초를 계몽하고 가르치고 불쌍히 돌봐주는 느낌이고, 기사도 소설을 읽다 미친 돈키호테는 기사도 소설에서 보이는 기사 이미지을 흉내내는거라 기사가 종자를 권위있고 위엄있게 명령하는걸 흉내내는거에 가깝지 않을까
돈키호테가 산초를 대하는게 수평적이 아니라 수직적 시혜적인 느낌?
2번은 공감이 안 감. 돈키호테와 산초의 대화를 좀만 보면 그들이 상대방을 하대 혹은 반항알지언정 서로 존중감을 보이는 행위를 지속함 3, 4는 실제로 돈키호테가 기사 되기 이전에 점잖은 지식이었던 인물이라 그런 말투를 쓰는게 어색한게 아님 실제로 2권에서 신부 등과 국가와 전쟁이라는 주제로 논할 때 사람들이 그가 진짜로 광기에 사로잡힌건지 의심하고 감탄
하는 묘사가 있음 그래서 난 저 하게라는 말투가 더 돈키호테에 어울린다고 생각함 그리고 1번은 돈키호테가 잘 먹고 잘 살던 한 가장인 산초 판사를 구워삼아서 데리고 간거라 일반적인 주인-종자하고는 좀 차이가 날 수 있음
근데 그 존중이 현대적 존중이 아니라 봉건사회적 위계질서 존중임. 현대의 사장-직원 관계처럼 상호 존중이 아니라 철저한 신분차이적 관계임. 돈키호테는 산초를 인간적으로 존중하고 연민하지만 그게 인간으로서 자기랑 동등하게 보는게 아니라 신분차이가 많이나는 아랫사람을 사랑하는 태도임. 그리고 돈키호테는 실제 기사가 아니라 기사도 소설로 본 왜곡된 기사 이미지를 이상화하고 따르는 거임. 원래 시골귀족 출신 교양인이 미쳐서 기사인척하고 위엄부리는게 더 알론소 키하노란 인물과 반점되는 갭이 돈키호테의 재미 아니겠음?
@책은도끼다 그래서 열린으로 사면 되는거죠?
@책은도끼다 돈키호테가 산초를 종자로 삼은것도 기사도 소설에 나오는 기사-종자 관계를그대로 가져온거라 돈키호테는 산초를 아래 지위에 있는 하인 취급하는게 적절함.
@책은도끼다 그리고 하게체는 상대방과 어느정도 심적 거리감이 있는 듯한 말투라 항상 동고동락하고 가까운 존재인 둘의 관계를 거리감 있게 보이게 하는거같음
@ㅇㅇ 번역 외적으로 말하면 열린은 주석 많고 시공은 삽화가 각각 있을 위치에 배치되어 있음 꼴리는걸로 ㄱㄱ
@ㅇㅇ 그 말 들어보니까 하게라는 말투보다 해라라는 말투가 더 친근해 보이긴 하네 난 열린 번역이 돈키호테라는 배역을 맡은 배우인 알폰소 영감에게 더 어울려서 맘에 들긴 함
@책은도끼다 하게 말투도 뭔가 돈키호테 스럽긴함 근데 이 말투가 산초외에 처음보는 아랫신분 사람한테 할때 어울리는듯
최민순 신부님은 틀리지 않는다 그거시 원어민이 느끼는 감정 그대로 한국인이 느끼는 번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