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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국제질서 맥락으로 이해하기의 후속작인 세계관의 충돌을 읽었다. 전작을 너무 잘 읽어서 큰 기대를 갖고 읽었다. 

분량은 벽돌책이었던 전작의 절반보다 적었고, 전작이랑 겹치는 부분도 있어서 거의 2주만에 읽었던 전작에 비해 편하게 읽었다. 

전작이 팩트를 중심으로 국제정세를 설명했다면, 이번 책은 사상과 세계관을 중심으로 같은 현상을 설명한다. 좀더 심화된 이해를 돕는달까. 그래서 제목도 세계관의 충돌, 21세기 국제질서 사상으로 이해하기다.

읽고 보니 트럼프 2기에 들어 벌어지는 각종 현상을 깊이 있게 이해하는더는 과연 팩트나 전략적 분석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점을 깨닫게 된다. 

개인적으로 이 책의 백미는 끝에서 두 번째 장이라고 본다. 현재 자유민주주의 국가들이 겪고 있는 이념적 갈등을 사상적 기원에서부터 쭉 추적하여 경로를 보여준 뒤, 현 상황과 문제점, 그리고 위기를 진단한다. 그리고 왜 이것이 미국의 이념적 반동을 불러왔고, 서구사회의 분열로 이어지는지, 그리고 왜 자유주의 국제질서가 정당성 측면에서도 유효기한이 다했는지를 조명한다.

그 전까지 중국과 러시아, 그리고 미국의 이념적 분절을 전작의 틀에서 소개하던 이 책의 가치는 갑자기 이 대목에 이르러 수직상승한다. 이 챕터 하나만으로도 소장의 가치는 확실하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