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환경과 분위기: 금속성 도시와 기괴한 공존

• 도시의 질감: 중세 유럽의 고풍스러움이나 미국의 황량한 자연은 배제한다. 한국이나 일본처럼 급속도로 발전한 도시의 딱딱하고 차가운 금속성(Inorganic) 분위기를 선호한다.

• 전통과의 모순: 과거의 윤리나 질서가 있던 자리에 들어선 인공물(에나멜, 콘크리트, 플라스틱)이 내뿜는 부조리한 모순을 원한다.

• 마술적 리얼리즘: 분위기는 마술적 리얼리즘처럼 환상적이어야 하지만, 동화나 우화처럼 현실성이 떨어져서는 안 된다. 발은 차가운 아스팔트에 붙이고 있되, 벌어지는 일은 기괴해야 한다.

2. 인물상: 지배적 여성과 종속되는 남성

• 여성상: 『슌킨이야기』의 슌킨처럼 남성을 압도하고 정신적·육체적으로 지배하는 여성상이면 좋다. (단, 이는 사회적인 ㅍㅔ미니즘 담론과는 전혀 무관한, 개인적이고 본능적인 지배력이어야 한다.)

• 인간군상: 구ㅣ원을 바라거나 희망을 찾는 인간이 아니라, 구ㅣ원받지 못하기 위해 노력하고 본능대로 파멸을 향해 가는 인간들의 모습을 원한다.

3. 문학적 장치와 태도: 포스트모더니즘과 사유

• 실험성: 정통 서사보다는 『네이키드 런치』처럼 기존의 틀을 깨는 포스트모더니즘적 실험성이 있으면 더욱 좋다.

• 인생관의 투사: 단순한 재미를 넘어, 작가의 지독한 사유를 통해 냉소적이고 파괴적인 인생관을 전달할 수 있는 텍스트면 좋다.

• 반(反)작위성: "나 지금부터 광기를 보여줄게"라고 선언하는 식의 작위적인 설정이나 폼 잡는 문학은 거부한다.

• 사회 비판 배제: 보편적인 사회 문제를 풍자하거나 비난하는 목적의식적인 작품은 선호하지 않는다.

• 한국 현대문학 배제: 특유의 정서가 담긴 한국 현대문학 작품(21세기 이후)은 선호하지 않는다.

• 정직한 작위성: "큰 뜻이 있는 척" 독자를 속이는 기만적인 문학을 혐오한다. 차라리 "이것은 장난이다"라고 대놓고 패를 까는 작위적인 유희나 해체주의적 태도를 '정직하다'고 느끼며 선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