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작가한테 무한 존경심 들긴 오랜만이다.
별로 책 많이 읽는 건 아니라 독서량 폭이 좁지만 십년전 소설 혼불 최명희 이후로 존나 존경심드는 여자 작가..는 아니고 철학자이지만 암튼 간만이다. (난 토지도 개씹별로라 전집샀던것도 10권까지 읽다 도저히 짜증나 안돼서 폐지할머니 다 드렸음. 그냥 되팔기도 싫어서)
백승영 아줌마의 니체 디오니소스적 긍정의 철학 읽는데 대단함.
니체 책 보다가 번역 죽이길래 알아보게 된 철학자 아줌만데 직접 쓴 니체 해설서도 깊이와 넓이가 무시무시함.
니체한테 꽂혀서 20대에 독일 유학 갔다가 거기서 알아주던 독일놈 니체철학 교수한테 독일사람한테도 어려운 니체를 한국에서 온 니가 우째 하겠냐고 쿠사리먹고 퇴짜만 세번 먹다 열받아서 몇년동안 죽어라 독일어 원전 니체전집 20권을 통으로 줄줄 외다시피 독파하고 다시 찾아가 인정받고 학위따오고 그랬다함.
니체 철학과 지금까지 거의 대부분의 니체 연구들을 전체적으로 싹 꿰뚫고 정리하고 있어서 내공의 깊이가 보기드문 수준임.
책 보다보면 존경심 느껴짐
대단하시네
응 토지 버렸다는 거에서 믿거
박경리 할매한테는 미안하지만 토지는 혼불 문학성의 발끝에도 못미침. 물론 나름 업적적인 성과는 있지만 그게 다임. 걍 내 사견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설 읽다가 개짜증나는 경우는 김훈말곤 없었는데 토지는 명성에 비해 넘 실망이었음
사견이라면서 뭘 자꾸 주저리주저리
뭐가 그리 불만이지? 내 사견이니 내맘인데. 최소한 본인 의견이라도 쓰던지 그저 쓰잘데기없이 빈정대기나하고 어휴
본인이야말로 지금까지 한 말 중에 싫어하는 이유를 제대로 밝힌 게 하나라도 있음?? 어디가 별로면 어떤 점이 별로였다고 말을 해야지, 다짜고짜 혼불 발끝도 못 따라온다, 짜증나서 갖다 버렸다고 하면 어떻게 받아들이겠어..? 혼불도 물론 역작이고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그걸 좀 논리적으로 얘기해야 받아들이든지 말든지 하지..
간단하게 말하면 작가가 글을 너무 억지스럽게 썼음. 이건 꼭 하기 싫은 거를 억지로 우격다짐으로 쓴듯이. 첨 두세 권까진 그런 기세로도 좋다가 그뒤부턴 극 전개나 내용과 별개로(드라마적으론 충분히 잼남) 너무 허무주의적이기만 해 감흥은 없이 지독한 집요함만 두드러짐. 좀 심하게 말해 난 토지가 한국문학의 걸작으로 받들여지는 한 한걸음 더 나가지 못할 거라봄
@ㅇㅇ(125.244) 혼불은 인정이지
저거 교수썰 사실이면 진짜 대단하다.. 세번이 뭐야 나는 한두번 퇴짜 맞으면 교수 욕하면서 깨갱할거 같은데
남자 여자 구분 없다 자기 세계 있고 철저한 탐구 있으면 다 대단함
혹시나 이거 보고 책 사볼 사람 있을까봐 노파심에 미리 얘기하는데 책 내용이 문장 자체는 언뜻 쉬운 듯하지만 그 이면에 한꺼번에 압축돼있는 철학적 난이도가 꽤 높은 편이다. 근대 서구철학과 니체 철학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숙고가 없는 상태면 뭔소린지 하나도 안와닿을 거임. 나도 직전까지 니체 전집 다 읽고 나름 이해도 쌓은 다음 보는데도 읽어가기 좀 빡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