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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공대출신으로 취미로 소설을 읽는 것이기에,
문예 사조나 시인은 잘 알지 못하기도 하고
더군다나 한국에서 비주류인 동유럽 문학은 낮설 뿐입니다.
어떻든 폴란드 작가가 쓴 소설 중 읽어본 책을 추려보니...
* 레이몬트 [농민] 4부작 시리즈,
* 솅키에비치의 [쿠오바디스], [크미치스]
* 야로슬라프 하셰크의 [병사 슈베이크]
* SF 작가 스타니스와프 렘의 [솔라리스], [사이베리아드], [우주비행사 피륵스]
* 마렉 후라스코의 [제8 요일]
... 이 정도가 전부입니다.
안타까우면서도 어이없는 현실을 말해주는 것은,
제가 사 읽어 온 위 사진의 폴란드 거장들의 소설 번역본들은
모두 다 폴라드어 직역본이 아니라 중역본이라는 것이죠.
노벨상 수상자이더라도 예외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위 번역작들은 대부분 해당 작가의 대표작이 영화로도 유명합니다.
[쿠오바디스] 영화는 두말할 나위 없는 초 히트작이고,
[제8요일] 영화도 상당한 수준의 고전 명작으로 꼽힙니다.
[솔라리스] 영화는 러시아판은 역대급 명작이고 헐리우드 리메이크작도 있죠.
사실상 영화의 명성 덕분에 폴란드 소설까지도 한국에 소개될 기회가 생겼다고 할 수 있습니다.
폴라드에서 태어나고 자란 작가 중 가장 유명한 사람은
조셉 콘래드와 저지 코진스키 두 사람일 것인데,
이 두 사람은 모두 성장하여 고향을 떠나 영국과 미국 국적을 취득하고
평생 영어로 글을 쓰면서 세계적인 영미 작가가 되었습니다.
폴란드 작가가 쓴 책 중 가장 좋아하는 작품은 레이몬트의 [농민] 4부작이고,
가장 즐거웠던 것은 야로슬라프 하셰크의 [병사 슈베이크]입니다.
병사 슈베이크는 너무 웃겨서 책 읽다가 허리가 끊어지는 줄 알았습니다.
레이몬트의 소설은 처음 읽을 때는 잘 이해 못했고 좋은 줄 몰랐는데,
나이 먹고 다시 읽으니 정말로 끝내주더군요.
어머니께서 레이몬트 책을 정말 좋아하셨는데, 저도 뒤늦게 그렇게 되어 가고 있습니다.
슈베이크는 카프카 좀 뒤집은 느낌이라던데 번역본을 못 구해서 영역으로 읽을 예정 ㅠ
콘래드가 폴란드 태생이었다니
폴란드 명문가 출신이었다고 합니다. 친가와 외가 모두 엘리트들이었는데 부모님 삼촌 모두 폴란드 독립운동에 투신했고, 폴란드 독립운동을 탄압하던 러시아에 의해 부모 모두 시베리아에 끌려가 죽고 외삼촌들도 여럿 살해당하면서, 콘래드는 어린 나이에 고아가 됩니다. 폴란드 독립운동으로 집안이 전멸한 콘래드는 청소년이 되자마자 배를 타고 선원이 되어 폴란드를 떠나죠
조셉 콘래드의 집안과 작품에 대해 썼던 글 링크입니다
https://m.dcinside.com/board/book/639444
농민이 그리 재밌음? 나도 대출 할려고하는데 4권짜리이다보니까 작가가 노벨 문학상도 받았던데
찬찬히 읽다보면 참 좋습니다. 기간이 한정된 대출로 읽기에는 쉽지 않은 책입니다
ㅋㅋ 보니까 잘 안빌려감 한번 빌리면 재대출로 계속 보는거 가능
해당 댓글은 삭제되었습니다.
맞아요. 책 읽은지 30년 되어서 헷갈렸습니다
30 년전 중학생 시절 읽었습니다. 병사 슈베이크 번역본이 나온 학원사 세계문학전집은 1990 년대 들어서면서 모두 절판되어 시중에서 사라졌죠
어릴떄 아버지가 사주신 홍신문학사판 쿠오바디스가 제 인생책인데. 몇번이나 다시 읽어서 지금은 책이 너덜너덜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