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독갤 덕에 각종 정보 잘 찾아보고 있습니다.

중고등학교 시절 읽었던 황석영 역 삼국지연의를 다시 보다가, 소설보다는 정사가 읽고싶어져 최근 발간된 <정사 삼국지>(김영문 역, 글항아리)를 즐겁게 읽고 있습니다. 이후에는 사기를 읽어보려고 하는데요. 대략 다음의 완역 또는 발췌역 판본들을 고려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민음사, 김원중 역
- 까치글방, 정범진 역
- 글항아리, 송도진 역 (열전 부분만 있음)

이 중에 제 수준과 니즈에 맞는 판본을 고르는 것이 여러모로 어렵습니다. 특히, 비교적 최근까지 각종 2차 창작물이나 유튜브 등을 통해 대강의 흐름은 잡고 있던 삼국지와는 달리, 사기의 경우 어릴 적 발췌본으로 읽어봤던 정도밖에 되질 않아서 선택이 더 힘들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독갤을 포함하여 여러 정보들을 찾아보니 대략 다음의 3개의 선택지로 좁혀졌습니다.

1. 민음사, 김원중 역 : 가장 대중적인 판본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한 본기, 세가, 열전뿐 아니라 표·서 역시 완역되었다는 점도 상당히 매력적으로 느껴집니다. 다만, 정사 삼국지를 처음 시도한 게 김원중 교수님 판본이었는데요. 제 수준에도 잘못된 내용이 꽤 보여서 김영문 교수님 판본으로 갈아탄만큼, 오역에 대한 걱정이 많습니다.

2. 까치글방, 정범진 역 : 현재 시중에 구할 수 있는 판본 중에 정확성 측면에서 가장 고평가를 받는 판본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만, 1996년에 출간되어 최근 출간된 책들에 비해 가독성이 떨어지지는 않을지, 또 주석에 한자가 많이 포함되어 있다는 리뷰가 있어 이런 점들이 고민됩니다. 참고로 저는 한자에는 젬병입니다.

3. 열전(글항아리, 송도진 역) + 본기/세가/표/서(까치글방, 정범진 역) : 송도진 교수님의 판본도 비록 완역은 아니지만 열전 호평이 많은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열전은 송도진 교수님 판본을, 그 외의 부분은 정범진 교수님 판본을 읽으면 어떨까 싶어서 대안으로 생각 중입니다. 다만, <사기>라는 완결성 있는 하나의 사서를 두 개의 서로다른 판본으로 읽는다는 점이 못내 염려됩니다.

혹시 여러분들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실지 궁금합니다. 또 혹여나 제가 놓친 판본들이 있다면 언급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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