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도 새로해서 나오려나? 예전 그대로면 좀 실망인데 가격이 엄청 올라서.
근데 책세상 니체 전집 번역 안좋다는 인식이 꽤 되네.
전혀 아닌데.
나도 아카넷 세창 부북스 등등 전부 다 읽고 비교해봤는데 책세상판이 최고였다.
이건 정말 제대로 정독해보면 알거임.
나도 첨엔 책세상판 대충 볼 때 너무 딱딱해서 안좋은 줄 알았음.
근데 보면 볼 수록 그게 맞더라 니체문체는.
문장이 딱딱하고 좀 어색해져서 어려워져도 무조건 니체글은 직역 방향으로 해야됨.
책세상판은 곱씹으면 곱씹을 수록 진가가 드러남.
물론 그래서 대중적이지는 않음. 하지만 번역 수준 자체로는 엄청 뛰어남. 좀 전문적이다라고 느껴짐.
대중적으로 쉽게 개념적으로 풀어쓴다고 해대면 오히려 더 모호해지고(아카넷 같은) 쓸데없이 자기 생각 덧붙이면 진짜 전혀 다른 괴랄한 의역이 나옴(세창 같은)
주석도 너무 많으면 안좋음.
최소한의 정보와 배경에 대해서만 하면 되는데 그건 그냥 검색하면 전부 더 잘 나옴.
괜히 본문 사이사이에 끼어 안넣어도 됨. 별 영양가도 안높은 곁다리 주석들 땜에 쓸데없이 집중도와 가독성만 해침.
혹시 독어 원서랑 비교해봄? 대학원 수업 때 책세상 니체 전집이랑 수업할 때 가장 먼저 하는 게 번역 수정이었는데. 나는 어느 정도 오역은 어쩔수 없고 대세에 지장없다 생각하고 책세상 니체 전집도 나와준 것 만으로도 감지덕지하다 생각함. 하지만 그게 이렇게까지 띄워줄 번역인가 싶음.
원서로 익힐 수 있는 수준에서야 당연히 미비하겠지. 철학이 문학같이 초월번역이 가능한 것도 아니라. 특히 니체 문장 자체가 기존의 정연한 구조적 철학적 논리성이 아닌 직관적인 문체적 템포 뉘앙스의 그런 운율성도 드러난 문장 이상으로 해석적인 면에서 더 큰 비중을 차지하는지라 이 느낌을 번역으로 전달한다는 게 중요하다고 보거든. 그런면에서 책세상판이 비록
부분적으로나 사전적으로 아리송하고 부적확한 번역이 있을 수 있지만 그런 전체적인 직역적인 면에 있어서 아주 충실하고 특히 가장 그걸 핵심적으로 유념해 번역한 것같으며 그 점에 있어서 다른 번역들보다 점수를 높이산다고 봄. 특히나 다른 번역들에 비해서 더더욱.
@oo(125.244) 니체 글의 드러나있는 말 이상으로 템포와 뉘앙스를 인지하고 번역하느냐 모르고 번역하느냐가 해석에서 얼마나 중요하게 작용하는지는 짜라두짜 번역과 비교해보면 잘 나타남. 짜라두짜는 그 니체 철학의 맹점을 하나도 모르고 다 죽인 채 그저 드러난 문장 표현의 서사성 상징성으로만 디립다 꽂혀선 번역해놔서 차라투스트라를 애들 동화책으로 만들어버렸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