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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영원히 오지않는 고도처럼 네이키드 런치도 하나의 상징으로 남아있기를 바란다.


네이키드 런치 언제 나오냐고 묻는 독붕이

네이키드 런치는 무엇이냐고 오는 독붕이

네이키드 런치가 실존하는지 의문을 품는 독붕이

네이키드 런치의 기약없는 기다림에 분노하는 독붕이


네이키드 런치가 독서 갤러리로 피상이 되지(naked) 않아야 그 허구성과 환상성이 간직되는데, 실제로 나온다면 하나의 피상이 되기에 현실에 존재하는 하나의 책으로 격하되어 버릴 것이다. 무의미한, 해석 불가한 매력을 지녔던 바틀비가 해석들로 유린을 당해 해석 가능한, 특별하지 않은 것이 되었듯이 네이키드 런치는 "출판"이라는 비극적인 결말로 특정이 지어지리라. 그러니 모두가 갈망하나 실체가 없는 미지수의 전설로 남아있는 것이 나을 것이 분명하다.


나는 오늘도 네이키드 런치를 기다릴 것이다. 언젠가 독서 갤러리에 네이키드 런치의 인증글이 올라오더라도 다시 오기를 영원토록 기다릴 것이다. 과거의 일그러지고 불분명한 네이키드 런치가 나올 때까지 독붕이들이 절망하던 추억 속에 갇혀 애타게 인내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