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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원-<소설 쓰는 로봇>, 문학과지성사

AI가 사람들의 일상에 빠른 속도로 침투하고 있는 시대다. 광범위한 부문에서 AI를 활용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고, 기업의 AI 기술 채택으로 2030 청년 세대의 취업문이 비좁아지고 있는 현실은 불안감과 두려움을 증폭시키고 있다. AI의 포문을 연 OpenAI의 ChatGPT의 출시 이후 3년 남짓이 흘렀고, G2와 그를 위시하는 빅테크들의 AI 패권을 향한 경쟁은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많은 부문에서 ‘대격변’이라 할 만한 상황이 도래했다. 이와 맞물려 AI에서 거대한 기회를 엿볼 수도 있을 것이다. 그 중에서 문학이라는 분야도 예외일 수 없다.

<소설 쓰는 로봇>에서 저자는 LLM(Large Language Model) AI에 주목한다. LLM AI를 통해 문학, 문학평론의 교육 가능성과 더불어 소설, 시, 평론 등을 쓰는 데에 보조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 주장이다. 또한, AI를 활용해 문학적 텍스트를 평가하고 그 이유를 분석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물론, LLM AI에 있어 ‘환각’(신뢰할 수 없거나 부정확한 콘텐츠 생성)라는 한계는 존재한다. ‘아첨’(프롬프트를 작성하는 사용자에게 지나칠 정도로 호의적인 답변을 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이런 한계를 감안하면서 저자는 LLM AI와 생성 문학은 AI 자체에 대한 지식과 경험뿐만 아니라, 인간과 인간 언어에 대한 새로운 인문학 혹은 포스트-인문학의 통찰력을 제공해줄 수 있다고 판단한다. 텍스트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의 강조는 인간 의사소통 과정에서 언어 명확성과 AI 리터러시의 중요성을 환기시킬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위 관점으로 AI와 SF소설의 관계에 관심을 집중한다. 과거에 발표된 SF소설에서 현재에 상용화, 실현된 기술이 많다는 주장이다. SF소설이 현재의 AI의 서사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는 논리 하에서, 잘 알려진 것처럼 많은 과학자들과 기술자들이 SF를 모델 삼아 자신의 작업을 추진했기 때문이다. 그에 따라 저자는 서양과 한국의 SF소설을 평론하는 데에 있어 신중하고 비판적인 자세로 접근한다. 

결국, <소설 쓰는 로봇>은 문학에 있어 AI를 어떤 조건 속에서 받아들일 것인지에 초점을 맞춘다. 분명 LLM AI를 통해 문학(평론)의 교육과 창작에 보조 수단으로 도움을 받는 부분에서는 설득력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문학은 사람의 삶과 경험을 통해 독자에게 진정성 있게 다가가야 하지 않을까. AI가 아무리 뛰어나 보이는 글을 생성한다고 할지라도, 사람이 이성과 감성으로 쓴 글로써 독자와 교감하고 소통하는 방식이 AI시대에도 중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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