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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첩보의 기술


이거는 911 전후로 CIA 대태러센터 국장이었던 사람이 쓴 책인데


정보기관 짬밥이 그냥 있는 게 아니라 그냥 글이 존나 맛있음


단순하고 깔끔하고 핵심만 딱딱 짚으면서도 인지적으로 굉장히 자연스러운 구성을 취함. 그리고 늘 모르는 지점에 대해 여지를 남김



2. 스파이처럼 일하라


이거는 CIA 10년 근무하다 정보기관 특성상 현타와서 은퇴한 사람이 쓴 책인데


내용물이 좋고 나쁘고는 둘째치고


너무 자계서스럽게 쓰여져서 별로임



방법론을 알려주겠다는 목적에 너무 치중한 탓인지 글 전반이 너무 일반화, 규칙화되어있음


글에서 아무 맛이 안 남. 지금 읽는 부분이 재밌지도 않고 다음 내용이 궁금하지도 않음.


문체가 무미건조한게 아니라, 재치 있으려고 쓴 글인데 매력이 없음.





CIA는 정보 기관이라는 표현답게


정보를 수집하고 해석하면 아무리 사소하거나 민감한 정보라도 그것들을 모두 보고서로 기록해 전달하고 연결한다고 함


그게 정보 기관의 역할이고 강점인데


최종적으로는 "고객"이 사용할 수 있는 형태의 정보로 다시 정제되어야 하기 때문에


그러한 스킬이 국장급 짬밥에서 발휘가 되는 게 아닌가 싶음



첩보의 기술 저자가 제3세계에서 구르던 신참에서 국장까지 올라간거라 원래 대단한 사람이기도 하지만


아무리 정보기관이라도 10년 짬밥으로는 매력적일 정도로 특출난 글빨이 있지는 않는 거 같다 이기




아무튼 같은 기관에서 일했던 사람, 특히 정보를 핵심으로 다루는 기관에서 일했던 사람들이


이렇게 다른 표현력을 가지고 있는 걸 보면서


"정보" 라는 게 뭘까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됨



단일한 지식만이 정보가 아니고, 객관적 사실만이 정보가 아니고


여러 요인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되 그것을 다시 의미 있는 표현으로 정제해놔야만


가치 있는 정보가 되는게 아닐까



책도 책이지만


요즘은 스스로 정보를 해석하지 않고, 이미 요약 정리된 정보만을 소비하고 반응해버리는 일을 굉장히 조심하고 있음


무엇이 틀렸냐 옳았냐는 거의 중요하지 않을 정도로


그 요약 정리된 정보에 대해 반응부터 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 일이라 생각함



예를 들어 미국에서 총기 사고가 일어났다 하면


일단 자신의 도덕적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운 다음


검토의 과정 없이 법봉부터 내리치고 보는 그 조건 반사적 반응 자체가...



이제는 체계로써의 정보에 대해 고민해봐야 할 시기다


LLM 모델도 자계서나 블로그 리뷰충들 학습 너무 많이 해서 대답을 맨날 그런 식으로 하는데


그런 요약 정리 답변 그만하라고 프롬 밖아놓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