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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이란 것에 절대적 기준이 없고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작품 완성도에 대한 의견이 겹치는 부분은 있다고 생각한다. 유명한 고전 소설들을 어느 정도 읽고난후 머리에 질문이 떠올랐는데.. 과연 어떤 작품이 고트일까?
대략 다섯이 떠오른다. 안나카레리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소송, 모비딕, 돈키호테2부. 그 외에 모더니즘과 포모 작품 중 아직 읽지 못한 것이 꽤 있으나 개인적 취향으로는 위의 리스트에 변화를 주지 못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중에서도 최고의 소설을 뽑으라면 주저함 없이 안나카레리나를 선택하겠다.
안카에 대해 검색하면 심심하다는 감상을 간혹 볼 수 있는데 도파민 자극하는 격정적 장면과 대사가 많지 않아서 아닐까 싶다. 나 역시 지금보다 젊은 시절에 읽었다면 심심하고 지루한 소설이라 느꼈을 것이다.
책을 읽기 전 가졌던 막연한 인상은 '불륜에 관한 치정소설이겠지'였다. 하지만 페이지가 넘어갈수록 인생 그 자체에 대한 작품이라 느껴졌다. 이 안에는 사람이 경험하는 대부분의 극적인 순간이 담겨있다. 만남, 결혼과 이별, 자녀 양육의 어려움, 위선과 위악, 친지의 죽음에서 인간이 느끼는 공포, 선의와 증오가 어떤 식으로 작용하고 뒤틀리게 되는지..
다양한 상황과 에피소드가 물처럼 유연하게 얽히고설키며 서사를 완성해간다. 그 안에는 노동의 현장과 노사 갈등, 정치적 이합집산, 존재에 대한 철학적 고민까지 담겨있다. 안나와 브론스키의 이탈리아 여행을 통해 독자는 예술가란 무엇인가, 많은 이들이 진정한 예술에 도달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알게 된다.
한장 한장 등장인물들과 함께 고민하며 마지막 페이지에 이르렀을 때.. 나는 또 다른 인생을 한번 더 살아보았음을 느꼈고 사람에 대한 이해도 좀 더 깊어졌다. 예전이었다면 함부로 손가락질 하거나 뒤에서 비웃었을 상황에서도 이제는 조심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 난 저 사람의 삶을 모른다. 어떤 이유가 있을 것이다"
잃시찾도 저 다섯 작품급이긴 해
너무 길어서 엄두가 안남 ㄷㄷ
소송이 그정돈가 카프카 장편중에도 성이 나은거같은데
난 소송이 그냥 역대최고
죄와벌 다읽고 봐야징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