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문자화가 서로를 억압한다면, 또 작가들이 서로의 작업을 방해한다면, 그들은 독자들의 구상조차 방해하는 거요. 말하자면, 독자는 구상을 지닐 수 없게 되고 그에 대한 권리는 이 일에 대해 좀더 힘있고 경험 많은 단어 전문가들에 빼앗기는 셈이지요. 도서관들은 독자의 상상력을 짓밟았고 소수 작가 그룹이 내놓은 전문적인 글들이 서가와 머리를 토할 정도로 가득 채웠소. 문자 과잉은 박멸해야 마땅하오. 서가에서나 머리에서나. 자기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다른 이의 공간을 조금이라도 비워야 할 필요가 있다는 말이오. 구상할 권리는 모든 이에게 있소. 프로나 아마추어 모두에게.
- 20p, 『문자 살해 클럽』(시기즈문트 크르지자놉스키)
읽으면서 점점 빠져든다
문자를 혐오하는 작가들의 모임이라니!
도서관에서 이 책 빌리면서, 절필한 작가들을 다룬 소설『바틀비와 바틀비들』도 같이 빌릴까 고민했는데… 안 빌린 게 후회되네…
단편도 번역 좀...
ㄹㅇ 읽을수록 단편 꽤나 잘 쓸꺼같은 작가같음 이 책도 따지고보면 연작집같은 느낌이 강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