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이 사람 글빨은 쉽고 재밌게 읽히긴 함


근데 여기저기서 개념 끌어와놓고 좀 애매모호하게 글을 갈무리하는 게 있음


정신현상학이나 마르크스, 프로이트까지 끌고 와서 거창하게 이야기하는데


다 읽고 정리해보면 그렇게 이름값 거대한 것들을 끌어와서 한다는 이야기가


결국 논지가 정확히 뭐고 뭘 주장한 거지 라는 의문이 생김


나한테는 그 부분이 좀 짜쳤음


굉장히 소프트하게 이야기하고 과단성이 부족함


책잡히지 않게 말하려는 느낌


옹호하려는 것들도 동의하기 어렵고, 물론 영화 전문가가 아니니까 자기는 서사만 본다고 보험을 깔아놨지만


생각해보니 그것도 좀 짜침 그것조차도 책잡히지 않으려는 방편 같음


영화평론가들도 글 재밌게 쓰는 사람 있지만 신형철이 대중에게 매혹적인 글쓰기를 잘하기는 하는 거 같음


근데 평론집 읽어보면 이상하게 뭔가 시원스럽지 않은 찝찝함이 남는단 말이야


나만 그랬을 수도 있음 이게 내 감상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