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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어떤 독붕이가 삼국사기는 한국사 db가 자세하다해서 이걸로 읽는중임. 내가 이런 엄근진한 역사서는 처음이라서 일단 당황스러웠음. 춘추좌전도 이런느낌은 아니었고, 사기도 이런느낌이 아니었어서 진짜 새로운 느낌이었음.
사기는 일단 어떤 왕들이 있었고 그중에서 누구가 오행과 덕을 잘 다스려 좋은 왕이었다. 이런 신비한 느낌이 있었다면, 삼국사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그냥 엄근진하게 적혀있음
유교 경전들처럼 “내가 썰을 풀테니 너가 거기서 깨달아가라” 같은 이야기가 아니라 “그런일도 있었다~” 하면서 그냥 전부 적어놓음. 무슨 일이건 간에.
뭐 예를들면 한번에 4명의 아기를 출산한 엄마의 이야기도 본기에 실려있고 도대체 이게 왜 역사서에 실린거지? 같은 이야기들도 많았음.
일단 뭐 맛은 그냥저냥 씹는맛이 있어서 일단 백제 본기까지 전부 읽어보고 다시 후기 남길게
훨씬 후대의 책이니까. 사마천 사기는 본인이 기전체라는 새로운 방식을 적용해서 쓴거고, 관찬사서도 아니기 때문에 형식에서 자유로움이 있음. 그래서 사실 문학적인 느낌이 강한거고. 그에 비해 삼국사기는 관찬사서고, 이미 역사서를 적는 방법에 대한 표준이 어느정도 잡혀있던 시기임. 그리고 결과물도 결국 "왕"이 보기 때문에 더 엄근진할수밖에 없는거
신기한 얘기들은 삼국유사를 보면 됨. 그쪽에 특이한 얘기들이 많음
삼국유사를 읽을려다 이해가 안돼서 삼국사기부터 먹는중임. 이거 다읽고 유사 읽으면 더 꿀잼일것 같아서.
보통은 반대로 하는 경우가 더 많은데 그래도 상관없지 뭐 ㅇㅇ 그리고 사마천 사기의 경우, 사실 사마천 입장에서도 이미 너무 옛날 시대를 다룬 책이라서 역사반 신화/전설반이라고 봐도 무방한 수준임. 사마천 입장에서는 최선을 다했지만 어쩔 수 없는 한계가 있음. 현대식으로 땅파서 고고학적 연구를 병행하던 시절이 아니니까 결국 기록이 전해지지 않는 내용들은 그냥 해당지역 사람들에게 물어서 전설같은 얘기들을 수집해서 평균값 내는 식으로 기록할 수밖에 없었던거. 혹은 신뢰성이 분명히 떨어진다고 판단되는 기록들도 그것밖에 없으니까 참고했을거고. 그러다보면 결국 재밌어짐 아이러니하게도 ㅋㅋ
지금도 다섯쌍둥이는 지상파 뉴스에서 찍어주는데 당시 네쌍둥이를 순산했으면 역사에 길이 남을 듯 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