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장
Just about every line contains a Shakespearean allusion!(거의 모든 줄에 셰익스피어에 대한 암시가 담겨 있다!)—출처: 율리시스가이드(ulyssesguide.com)
어떻게 글 하나하나를 셰익스피어에 관한 암시로 가득채움?
Urbane, to comfort them, the quaker librarian purred:
—And we have, have we not, those priceless pages of Wilhelm Meister. A great poet on a great brother poet. A hesitating soul taking arms against a sea of troubles, torn by conflicting doubts, as one sees in real life.
세련되게, 모두를 위안하려고, 퀘이커 교도의 도서관장이 가르랑거렸다:
—그런데 우리는 <빌헬름 마이스터>의 저 귀중한 페이지들을 갖고 있는가, 갖고 있지 않는가. 한 위대한 형제 시인에 관한 한 위대한 시인 말이오. 하나의 주저하는 영혼은, 갈등하는 의혹에 의해 찢어진 채, 고뇌의 바다에 대항하여 무기를 들지요, 우리들이 실제 인생에서 보듯.(김종건 역)
도서관장: 셰익스피어를 연구한 괴테를 연구한 학자(던스터)의 책을 번역한 T. W. 리스터 도서관장
빌헬름 마이스터: 괴테의 장편소설(귀중한 페이지: 제4권 8장, 제5권 7장)
한 위대한 형제 시인: 셰익스피어 본인
하나의 주저하는 영혼: 햄릿의 영혼(빌헬름 마이스터 제4권 8장 끝부분) 마이스터의 말을 빌리자면 자신에게 씌워진 짐을 짊어질 그릇이 못 된다고 함
갈등하는 의혹에 의해 찢어진 채: 햄릿 제4막 제1장 57~60/제3막 제1장 사느냐, 마느냐, 그것이 문제로다의 요약이라는 말도 있음
당장 첫문단도 이런 수준인데 9장에 나타나는 거의 모든 글들은 셰익스피어 글의 그야말로 현현이라고 할 수 있음
단순히 셰익스피어 작품만 파고드는 것뿐만 아니라
When Rutlandbaconsouthamptonshakespeare or another poet of the same name 870 in the comedy of errors wrote Hamlet he was not the father of his own son merely but…
러틀란드베이컨사우샘프턴셰익스피어, 혹은 저 과오의 희극 속의 똑같은 이름을 가진 시인이 <햄릿>을 썼을 때, 그는 단지 자신의 부친이 아니었는지라…(김종건 역)
러틀란드베이컨사우샘프턴셰익스피어: 셰익스피어의 유령작가라고 추정되었던 세 작가들—러틀란드(Rutland)의 제5백작 매너즈(R. Manners), 베이컨(F. Bacon), 사우샘프턴(Southampton)의 제3백작 라이오트히슬리(H. Wriothesley)
과오의 희극: 과오의 희극이라는 희극의 발단이 똑같은 이름을 가진 두 쌍둥이로 인해 벌어짐
이렇게 셰익스피어의 여담까지 다뤄버림…
진짜 벽을 느껴버렸다…
셰익스피어 좀 읽고 율리시스 읽어야겠농 ㅋㅋ - dc App
아직까지는 9장이 젤 빡셈;;
근데 셰익스피어의 변주가 왜 그리 ㅎㄷㄷ한 거..? 진짜 궁금해서 묻는 거.
완전히 새로운 내용과 줄거리로 셰익스피어의 레퍼런스를 일일이 덧칠하는게 진짜 벽느껴졌음 그냥 자신의 문체로 스토리 전개하는 것도 힘든데 셰익스피어 변주로 신경쓸게 배가 됐는데도 엄청난 완성도로 해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