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초중등 독서 지도 과외 받는 경우가 꽤 있다던데
어떤 선생이 초6학생들에게 전쟁과평화 숙제 낸 거 보고 깜짝 놀랐음
그 나이 학생들이 톨스토이를 어떻게 이해한다고.. 안타까움
세문집 리스트에 있는 작품들은 어느 정도 사회적 경험치가 쌓여야
공감도 가고 이해력도 높아진다고 생각함
물론 초중고 학생 중에도 언어 능력 뛰어나고
문장을 통한 이미지 연상 잘하는 사람들 꽤 있을 거임
하지만 고전 독서에 있어 IQ보다 훨씬 중요한 건 인생 경험임
톨스토이 도스토옙스키 찰스디킨스 허먼멜빌 등 작가들 약력 보면
저런 경험이 차곡차곡 쌓여서 그런 작품들이 만들어졌구나 생각이 듦
세르반테스도 군대 경험과 해적에게 납치된 후 포로생활이 있었기에
돈키호테라는 명작을 쓸 수 있었을 거임
인생 쓴물단물 다 맛보고 고통 시련 수없이 겪은 작가들의 저작을 이해하려면
독자도 경험치가 좀 쌓여야 한다고 생각함
초6때 읽었던 삼국지를 몇 년 전에 재독했는데
완전히 새로운 책으로 느껴졌음
그 시절에는 사건에 집중했지만 이제야 사람들이 보이더라
삼국지 다시 읽고 싶긴 하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읽은 게 중3때였으니
다시 읽어보셈. 그때 못 보았던 게 많이 보여서 아주 좋았음
그 어린이용 지경사에서 출판한거 초딩때 읽고 대학때 원전읽엇음 - dc App
어린이용 죄와벌은 개노잼이엇는데 원전은 ㄹㅇ 질질쌋다 - dc App
죄와벌 만큼 거세게 몰아치면서 인물들 다 살아있고 문장까지 엄청난 작품은 거의 없다고 봄
응 니가 안된다고 남들도 안된다는 그 어줍짢은 생각 좀 집어치워...
뭐 그럴 수도 있겠지만.. 댓글 단 님도 10년 20년 후에 재독하면 새롭게 보이는 부분이 있을 거임
꼭 30일 필욘 없겠지만 독서도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적용되는 분야인 거 같음
나도 10년 20년 후에 읽었던 작품들 재독해봐야겠음. 얼마나 더 알게될지 기대됨 - dc App
30도 이름 쇼펜하우어가 책읽기 가장 좋은 시기가 40이라고 하는데 이유가 우리가 0ㅡ20세는 거의 집/학교 울타리 내에서 책 티비 유튭으로만 글로 세상을 배우고 20ㅡ40세부터 세상 밖으로 나가서 실제 직접경험을 쌓기 때문에 두 개가 조화를 이루는 40세즈음임 옛날 그랜드투어에 해당하 유럽 배낭 여행이나 세상 이곳저곳 가봐야 그나라 풍토 문화가 이해되고
노동해서 스스로 먹여살리면서 생계를 꾸려봐야 도스토예프스키의 처절함이 이해된다 밀란쿤데라 참존가도 20대 읽을 때 뭐 이런 미친 놈이 했는데 30대 이후에 보니 연애소설의 탈을 쓴 철학책이구나 생각이 들었는데 도끼 까르마조프는 어떻게 인간이 이런 책을 썼지 생각이 드는데 30초에 읽었으면 감흥이 없었을 듯 죄와벌은 도끼 젊을 때 쓴 책이라 2030대도
어려운 소설은 어릴 때 읽는 게 무용하긴 함 내가 그렇게 읽었던 소설들 하나도 남는 거 없었는데 커서 다시 읽으니 눈물 나더라 그 농도 깊은 감정과 현실의 묘사들은 최소한의 경험이 필요하긴 해 애가 좋아하면 문제 없지만 어려워하는 애한테 굳이 떠멕이는 건 건강하지 않은 듯 - dc App
맞말이긴 한데 또 한편으로 루카치라던가 당대 비평가들 글 보면 대학생 때까지 지금으로치면 서울대 권장도서 100선에 들만한 책은 다 읽었음ㅋㅋㅋ 만약 이쪽에서 뭔가 하고 싶으면 이 정도는 돼야 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