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경고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펼침 메뉴 > 설정에서 변경 가능)
주변 사람한테 오만과 편견 재밌게 읽었다고 하니 추천해줘서 읽게됨
근데 읽고 보니 배경이 영국이라는 거 빼고는 공통점이 없음 ㅡㅡ
소설 읽는 내내 불편한 감정을 느끼며 읽음
불편의 원인은 히스클리프 <<이놈 때문임
히스클리프 같은 놈이 지금 한국에 돌아다닌다면 분명 팔에 이레즈미 꽉채우고 헬스 ㅈㄴ 해서 몸 개좋고 예쁜여자랑 데이트 하는 양아치 일듯(걍 테토 그 자체)
히스클리프는 원하는게 있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반드시 얻어냄. 그게 비열한 방법일지라도.
장점이라고 볼 수도 있는게 그는 힘과 재력 그리고 추진력 영리함까지 갖춤.
특히 자신의 부탁을 거절할 수 없게끔 상황을 만드는데 탁월함
자신의 완력과 약간의 명분, 임기응변 등을 통해 상대를 거절할 수 없게 만들고 히스클리프를 상대하는 사람은 그를 적으로 상대하는 것이 부담되기 때문에 부탁을 들어주게 됨.
이러한 그의 특성이 드러난 장면을 꼽아보면
에드거에게서 린튼을 자기 집으로 데려올 때, 넬리에게 에드거 몰래 캐시를 만나게 부탁할 때, 린튼과 캐시 린튼을 결혼시키는 과정 등이 있음.
책 중간에 히스클리프가 잠시 집을 비울 때 캐시 린튼이 워더링 하이츠에 방문하는 장면이 있는데(에드거가 런던 갔을 때)
히스클리프가 집에 돌아와서 캐시 만나면 뭔 짓거리 할 것 같아서 둘이 제발 만나지 않게 해주세요 ㅠㅠ 하며 읽음
그나마 정상적인 에드거, 캐시 린튼, 넬리에게 감정이입 하면서 이 사람들이 히스클리프한테 무사하길 바라며 책을 읽음.
히스클리프가 쓰레기인 점은 아동학대에도 있음
자기의 복수를 위해 헤어튼 언쇼에게 글도 안 가르치고 가스라이팅하고, 병약한 린튼 히스클리프 학대하고 조종함(근데 린튼 히스클리프도 ㅂㅅ임) 또한 캐시 린튼은 싸대기도 맞음.
아무리 힌들리가 싫다 해도 언쇼씨(힌들리 아빠)는 히스클리프에게 공정하게 대했는데 힌들리에 대한 복수를 위해 헤어튼을 학대하는 거는 배은망덕 하다고 생각함.
이 책의 또다른 불쾌한 점은 등장인물들이 자신의 요구를 들어주게 하기 위해 상대방 앞에서 지랄염병을 떤다는 것임.
에드거가 히스클리프한테 죽빵 꽂은 다음에 캐시 언쇼(부인)한테 나vs히스클리프 선택하라고 함. 그러자 캐시는 갑자기 자해하고 침대를 갉아먹고 소리지르고 철구마냥 간장붓고 미친척 해버림.
나는 이런 행동이 너무 싫음. 이런 사람들은(캐서린 언쇼, 히스클리프) 자기가 미친척 하고 개짓거리 하기 시작하면 상대방이 자신의 뜻대로 움직일 거라는걸 알고 일부러 그러는거임. 상대방이 착하교 심성이 여려서 부탁을 들어줄 거라는걸 알고. 상대방이 착하니까 그걸 이용하는거임. 소설 속 넬리는 걍 내버려 두면 알아서 멈출 거라는 걸 알고 무시해버림.
현실에서도 말 같지도 않은 요구하면서 교양없이 고래고래 소리지르는 사람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음. 그런 사람들도 자기가 소리지르면 상대방이 조용히 끝내고 싶어한다는 걸 알고 일부러 소리지르면서 개짓거리 하더라고.
난 이 책을 읽으며 히스클리프의 열렬한 비극적 사랑은 못 느끼겠음. 그냥 어긋나고 왜곡된 사랑이라고 생각함.
읽는 내내 불편 했지만 마지막에 헤어튼과 캐시가 결혼하고 히스클리프가 죽는 해피엔딩으로 끝나서 좋았음.
오만과 편견 처럼 달달하고 밀당하는 책 읽으려다가 잘못 걸린 느낌임
그래도 재미는 있었던 것 같음
오늘날에 와서 히스클리프가 친 시적인 대사 몇몇 개로 미화되는 감이 있는 것 같음 공감
히스클리프는 여자들이 좋아할 것 같아요. 물불 안가리고 사랑 앞에서 어떤 행동도 서슴지 않는 짐승임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