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많은 것들이 그러하겠지만, 예술사조라는 것도 딱히 언제부터 언제까지다! 라고 단정하기 매우 어렵다.
하지만 어린 왕자에서 말했듯, 어른들은 숫자를 좋아하므로, 숫자를 좋아하는 연구가와 사람들은 어떻게든 모더니즘이 시작한 해를 찾고 싶어했다.
사실 그냥 간지나보여서 그랬을지도 모른다.
모더니즘은 19세기 후반부터 시작하여~ 라고 두리뭉실하게 말하는 것보다는
dddd년 d월 d일 아무개가 무엇을 하면서, [모더니즘]이 '탄생'했다 -------라고 표현하는 게 더 간지나지 않는가?
이에 대하여 사람들은 많은 견해를 쏟아내기 시작했다.
"모더니즘의 대표 작품 쓴 사람, 누굽니꽈아!!
시에선 저, 엘리엇의 <황무지>가 있고, 소설에선 조이스의 <율리시스>가 있지요.
두 책 모두 1922년에 출판되었으니, 1922년을 모더니즘 탄생의 해로 잡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오해가 있을까봐 첨언하자면, T.S. 엘리엇이 저런 주장을 하진 않았다.
하지만 '1922년'에 가장 유명하고, 대표적인 모더니즘 작품 <황무지>와 <율리시스>가 우연히도 같은 해에 출간했다는 점은
모더니즘의 상징으로 봐도 좋을 듯하다.
물론 이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게 쏟아진다.
"아니, 그건 그냥 대표작이 우연히 그때 나온 거고, 그전부터 모더니스트들이 활동했잖아요!
애당초 엘리엇도 프루프록은 훨씬 전에 썼고, 조이스도 이전부터 글 썼는데?"
"그냥 보기 좋게, 1900년부터 모더니즘이 시작했다고 하면 안 될까요?
마침 파리 만국박람회도 그때 열렸고, 딱 새로운 세기가 시작되면서, 새로운 문학을 원했다,
큰 그림이 그려지지 않습니까, 선생님?"
"하지만 냥식아, 넌 1922년을 주장한 이들과 똑같은 오류를 범하고 있구나.
1900년이 되기 이전에도 이미 모더니즘으로 분류할 만한 글을 쓰던 작가들은 많단다."
"그냥 우리가 적폐로 취급하는 빅토리아 시대와 그 연장선인 뚱보 에드워드가 죽은 이후,
즉 1910년을 기점으로 모더니즘의 시대를 선언하는 건 어떨까?"
"그거 좋은데?"
"아아니, 그건 너무 영국중심적인 생각이고요, 이 잉글랜드 적폐들아.
당장 이탈리아에서 1909년에 미래주의 선언한 거 모름?
그냥 1909년을 기점으로 모더니즘 선포하자."
"선생님, 그래서 대체 모더니즘이 언제 시작한 건가요?
결국 죄다 자기 편한대로 해석하는데, 모두가 동의하는 건 없나요?"
"걱정마렴, 냥식아.
다행히 모두가 아닥하고 인정하는 연도가 있으니까"
"팍씨. 찍지마! 카메라 부수기 전에 안 치워!"
(보들레르특) 사진을 굉장히 경멸함. 남겨진 사진이 화난 것처럼 보인다면, 정말로 화난거임)
"아니, 난 리얼리스트인데?"
수많은 논쟁이 있지만, 대충 모더니스트들이 선구자로 여기고, 추앙하는, 각각 현대시와 현대소설의 아버지라 불리는 보들레르와 플로베르가
공교롭게도 신화적인 작품인 <악의 꽃>과 <마담 보바리>를 우연치않게 동시에 출간한 1857년.
현대 소설과 현대 시가 동시에 시작된 이 영광스러운 해.
대충 1857년을 기점으로 태동하기 시작하며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중반까지 제각기 다른 곳에서 사람들이 벌였던 문예사조를 모더니즘이라 땡치기로 한다.
그래서 모더니즘 다루는 책 봐도 보통 플로베르와 보들레르가 나온다.
모더니스트의 기묘한 모험
- 20세기 최고 시인 예이츠의 환상록과 자서전 읽으쉴?
- <율리시스>는 어떻게 20세기의 가장 유명한 책이 되었는가?
- 위대한 피츠제럴드 (1), (2)
다 프랑스네? 플로베르 부바르와 페퀴셰빌렸는데 마침 플로베르 얘기 나오네
이건 엘랑스위주라고 주변에서 반발안하네
보바리 부인.... 띵작......
그러고보니 둘이 이름도 비슷하네
난 보들레르보면 자기도 소설 쓰려고 했는데 포우 소설 보고 자신의 재능을 체감하며 시만 쓰기로 했다는 일화가 생각나더라
이젠 하다하다 살인웹 드립까지.....
넌 그걸 오또케아는거야
포스트 모더니즘에 대해서 좀 써봐라
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