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르헤스 시집도 다 읽었고, 소설집 2개 읽는 중인데… 곱씹으며 읽는 순간순간이 너무 즐겁다
이런 밀도높은 맛은 어떻게 만든 걸까?
「피에르 메나르, 『돈키호테』의 저자」 이거 진짜 좋다…
책속이야기)
보르헤스의 「바벨의 도서관」을 읽다가 문득 든 궁금증인데
도서관에는 층계 옆에 두 방이 있다고 한다. 하나는 서서 잘 수 있는 방, 다른 곳은 생리현상을 처리할 수 있는 방.
그럼 대체 식사는 어디서 처리하는 걸까?
그런데 문제는 바로 시간에 대한 것이 「두 갈래로 갈라지는 오솔길들의 정원」이라는 소설에서 나타나지 않는 '유일한' 것이라는 점입니다. 심지어 그는 시간을 뜻하는 단어조차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당신이라면 그런 의도적인 삭제를 어떻게 설명하시겠습니까?
- 「두 갈래로 갈라지는 오솔길들의 정원」, 『픽션들』125p
「두 갈래로 갈라지는 오솔길들의 정원」에서 추이펀 선생이 의도적으로 시간이라는 개념을 지운 것처럼, 보르헤스도 의도적으로 식사를 지운 것이 아닐까?
그렇기에 왜 보르헤스가 체계적으로 세운 도서관 우주에, 왜 식사를 빼뜨렸는지 궁금하다…
성가신 생리현상이라 생각했을지도ㅎ
봇치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