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에 슬픔이 밀려온다.

결말은 나무위키를 보고 알고는 있다.

알고 있는 결말이 다가오니 밀려오는 슬픔을 막을 수 없다.

2주간 돈키호테에 너무 심취했던것같다.

언제 다읽나 걱정되던 책이 백페이지 가량 남으니

한 장 한 장 읽기 두려워진다.

마치 마지막 잎새 같다.

이 책을 다 읽고나면 돈키호테도 죽고 모험도 끝나고

그간 느꼈던 희노애락도 사라질 것같다.

허나 내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 내가 책갈피를 조심스레 애무해주기를 바라는 도서관과 내 서재의 책들을 위해

오늘도 남은 분량을 읽어나간다.

죽음을 알면서  죽음에 다가간다.

이것이 삶이고 운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