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궁금해졌는데 사람이 사회와 단절하고 스스로의 이념에 빠진다면,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흘린 피를 정말 극복해낼수 있을까요?? 또 만약 극복해내지 못했다면 자신의 나약함으로 원인을 돌릴 정도로 이념에 압도될수가 있나요??
또 로쟈를 통해서 도스토옙스키는 뭘 말하고 싶어한건가용... 이념보다 진정한 자기 자신을 믿는것?? 이라고 봐도대나요
로쟈가 마지막부분까지도 정신못차리길래 정말 이렇게 될수가 있나 궁금해서 여쭤바요. 스포 금지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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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면 우리는 모두 인간이다?? 양심의 가책을 벗어날 수는 없다? 흐음.... 궁금함미다. - dc App
역사적으로 그런 케이스들 몇 될 걸
끝까지 읽어야 도스토옙스키가 로쟈라는 캐릭터로 뭘 말하고 싶어하는지 알게 돼요 끝까지 읽으세요
끝까지 읽었는데 혹시 봐주실 수 있나요? 제가 느낀대로는 ‘자기만의 생각에 사로잡힘으로써 사회와의 단절을 경고’ 하는것 같은데 어떤가요? 이념의 노예가 되면 일반적인 사회가 공유하는 가치체계와는 다른 생각을 가지게 되고 혼란을 유발할 수도 있으니까요... - dc App
그것보다는 좀 더 원론적인 주제에요. 논리, 이성, 권력의지가 통하지 않는, 종교적이고 절대적인 선이 존재한다는 겁니다. 우리가 이성적인 논리만 신용하여 이 선을 부정하면, 결국엔 자멸하게 된다는 겁니다. 왜냐하면 우리 모두 마음 속에 그 비논리적이고 비이성적이지만, 절대적인 선이 존재하니까요. 라스콜니코프는 그런 절대적 선을 부정하고 자신의 논리와 이성에 따라 행동합니다. 그러나 그 이후 로쟈는 마음의 병이 들어서 정신도 이상해지고 몸되 쇠약해지고 말죠. 그건 로쟈 내면의 선이, 로쟈와 소냐가 대립했듯이 로쟈 내면에서도 이성과 선의 대립이 일어났고, 그러니 점점 로쟈는 병들어간 것이죠. 마지막에 로쟈는 절대적 선을 인정하고 그것을 받아들입니다. 그럼으로써 그는 진정으로 새로운 길을 찾을 수 있게 되었죠.
로쟈가 계속 알아내려하고 소냐를 괴롭히면서까지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싶었던게 절대적 선이었군요.... 아 왜 이생각까지 도달하질 못했지ㅠㅠ 감사합니다! 이성적인 설명이 불가능한 우리 내면의 선에대해 제대로 된 의문을 로쟈를 통해 던지네요;; 진짜 천재인가 - dc App
로쟈가 절대적 선을 설명하려고 했다기보다는 자신 내면의 그것을 느끼면서도 계속 부정하던 거였죠. 소냐는 로쟈에게 절대적 선을 주창하면서 자수하라고 했던 것이고... 한마디로 로쟈가 자신 내면의 선을 부정해가며 죄를 지었고, 그로 인해 내면의 선으로 인해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겪던 것이 그에게 내려진 벌인 겁니다. 자수했을 때가 아니라, 진정으로 절대적 선을 받아들였을 때, 즉 자신의 죄를 뉘우치고 인정했을 때 비로소 그의 정신과 육체는 평온해집니다. 벌이 끝난 거죠.
맞아요! 인지하고 있다! 이 단어가 훨씬 더 잘 어울리네요ㅠㅠ 악마의 십자가님은 죽을때까지 독서갤에 남아주실겅가요? 질문 책읽을때마다 올리게요. 갑자기 들은 생각인데 악마의 십자가 라는 닉네임도 혹시 절대적 ‘선’ 을 뜻한건가요?? 악마조차도 십자가를 가진다 이런거여 - dc App
제가 읽은 책을 읽은지 얼마 안 되어 읽은 책이 많지 않아 제대로 답변드릴 수 있는 경우가 별로 없을 거에요. 여기 계신 다른 분들이 저보다 훨씬 많이 읽었고 잘 아실 겁니다. 작품 이해에 도움되는 방법을 하나 추천 드리자면, 유튜브 채널 '플라톤 아카데미'나 네이버 열린연단을 가보시면 해당 분야 권위자분들이 유명한 고전문학 강연을 하신 게 영상으로 업로드돼 있어요. 양쪽에 다 석영중 교수님의 '죄와 벌' 강연이 있는데, 그것도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그리고 제 닉네임에 관해서는 ㅋㅋㅋㅋ 제가 예전에 배트맨을 좋아했었는데, '배트맨 악마의 십자가'라는 작품에서 따온 겁니다. 작품 내적으로도 외적으로도 문제가 많은 책이어서, 까이고 까이다 보니 그걸 추천하면서 낚는 게 유행이 됐었거든요. 그때 그냥 별 생각
없이 지은 거에요. 첨언을 더 하자면, 저는 소냐보다 로쟈 쪽에 훨씬 가까운 사람입니다. 그래서 처음 죄와 벌을 읽었을 때도 로쟈의, 이성의 패배가 저의 패배처럼 느껴졌었어요. 그러나 저도 도스토옙스키가 경고하고자 하는 게 무엇인지 이젠 알죠. 물론 도스토옙스키가 생각했던 것과는 좀 다른 방식으로 받아들이긴 했지만... 아무튼 사족이 너무 길어졌네요. 즐거운 독서 생활하세요.
아하 감사합니다!! - dc App
초인사상 틀렷단 얘기하고싶은거임
나폴레옹 빗대서 권력의 모순을 비판하고 있는거 아님??
ㄴㄴ... 나폴레옹 비유는 초인사상 얘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