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한창 여성주의가 거셌을 때
본인이 그런 글을 어디다가 올린 적 있음
찾으면 찾을 수 있을 듯
아무튼 김승옥 좋아하고 다자이 오사무 좋아하는 거 그전부터
알긴 했는데, 시대가 시대이니만큼 무진기행 같은 소설의 남성주의적이고 왜곡된 시선을 비판 없이 받아들이고 좋아했던 자신을 돌아보는 글이었는데
한편으로는, 남들이 그런다고 그런 생각을 할 거면, 애초에 어떻게 좋아할 수가 있었나 그런 생각이 들기도 했음.
세상이 더러울 때
또는 세상 남자들이 더러워 보일 때
나란 남자는 다르다, 굽어보며 비판하고 훈계하는 목소리나 이야기는 오히려 쉬울 수 있음
하지만 김승옥 소설의 화자들은, 남주들은
세상 남자들이 개새끼면 나도 개새끼다며 그 더러움을 끌어안고 괴로워하며 고민했던 태도였음.
정말 좋아했다면, 적어도 그 정도는 알고 좋아했지 않았을까?
그렇다면 굳이 시대가 변했다고 이제와서 나는 미처 몰랐다, 혹은 비판 없었다는 식으로 그런 말을....
그리고 몰랐다면, 그냥 그의 작품들이 뭔지 잘 몰랐던 거겠지.
속으로 그런 생각을 했었다.
[일반] 요조가 무진기행을 좋아했던 스스로가 부끄럽다고 했을 때
익명(118.235)
2026-01-24 10:13
추천 4
댓글 4
다른 게시글
-
불안장애 조현병에 관한 책 추천 [5][일반] 정유정(124.216) | 01.24추천 0
-
읽은책들 [3][일반] 독폼찾(59.4) | 01.24추천 3
-
희귀자료) 김승옥 자신의 문학에 대한 강연 [5][정보📚] 익명(61.72) | 01.24추천 17
-
누워서 책보면 왤케 졸리지? [4][일반] 익명(118.235) | 01.24추천 1
-
부사들이 마의산 보다 더 재밌노 [1][일반] 익명(42.26) | 01.24추천 0
-
문동 버전 번역이 엉망이네 [3][일반] 익명(118.235) | 01.24추천 1
-
참없존가 존잼이네요 [7][일반] 와잉감자(port4487) | 01.24추천 0
-
지금까지 읽으면서 가장 감동받았던 소설은 [2][일반] 익명(118.235) | 01.24추천 0
-
절필하지 않은 김승옥은 어땠을까 [5][일반] 익명(fright3149) | 01.24추천 0
-
모호한 상실을 읽어본 독붕들 감상이 궁금하다 [1][일반] 익명(122.38) | 01.24추천 0
요조가 누고?? 암튼 시류 잘타노ㅋㅋ - dc App
에세이도 좀 내고 독서 많이 하는 느낌의 마이너 가수 있음 닉도 인간실격의 요조에서 따옴
남들이 그러는데 자기는 따라하지 않는다는게 생각보다 쉽지 않음... 거기다 쟤는 연예인이라서 패러다임 거스르기가 더 어려웠을거
그냥 본인의 스탠스가 빈약해서 그럼. 오사무도 인간실격 그것도 피상적인 감성만 읽고 닉 따온 느낌이라서 그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