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서점 측에선 단말기도 팔고
그 내용인 전자책도 팔고 해서 완전 이득이지 일단
종이책은 종이와 물리적 제작과 유통과정이 필요한데
전자책은 e북판 하나만 만들어 올리면 비용 안든다(한계 비용 0)
이건 판매자에게 유리점이고
이용자/구매자는 기동성 휴대성 증가, 기존 책보다 싼 전자책 가격 정도겠지
그렇지만 읽지 않는데 사기는 사는 것이 늘수록 구매의 효율성은 떨어지겠지
또 번번히 구입해야 하니 적은 돈이지만 들겠고..
대충 생각해보니 이런데
전자책 단말기(크레마나 킨들)쓰는 것의 장점은 뭘까?
그리고 장기적으로 출판시장이 전자책 시장으로 재편될까?
미국의 경우를 보면 좀 예측이 되는데 아마존이 나온 이후 인터넷 종이책 판매가 급증하고 킨들이 나온 이후 전자책 판매가 급증하고 이제 전자책이 종이책을 넘어서니 어쩌니 하는 수준까지 갔다가 작년을 보면 미국은 종이책이 부활했음. (펭귄 북스 매출 급증. 초대박) 전자책은 분명히 성장할 거다.(특히 전자기기에 비정상적으로 우호적인 한국인 특성상) 그러나 결국 종이책의 역습은 분명히 다시 찾아온다. 아직 종이책의 마력은 죽지 않았다. 전자책의 매력 중 하나는 앞뒤로 왔다갔다가 편하다는 것. 종이책은 내가 원하는 구절이나 단어 찾으려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때도 있음. 그리고 사전 검색이 즉각적이지. 그리고 줄긋기나 메모장을 나중에 따로 한꺼번에 몰아서 볼 수 있기에 독서일기라든가 서평 쓸 때도 쉬움.
어떤 사람들은 감동적인 구절이나 어려운 구절, 또는 의미심장한 구절들을 따로 노트에 필사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종이책으로 그거 하려면 일일이 뒤적거려야 해서 극도로 불편하다. 전자책은 내가 밑줄친 구절만 한꺼번에 몰아서 다 보여준다. 노트쓰기 좋지.
사는 속도가 읽는 것보다 빠르다. 그건 맞음. 근데 내가 읽은 책, 종이책 가격으로 환산하면 벌써 이득임. 그리고 더 많이, 더 자주 읽게 됨. 이게 큼.
ㄴ 이게 핵심.. 그리고 사실 책에 관심있는 사람들은 종이책이라고 사는 속도가 읽는 속도보다 느린 것도 아니었음.
글씨 조절이 가능해서 노안 어르신들도 좋아하심
그리고 나 포함 리더기 사고 독서량 늘었다는 사람들 ㅈㄴ 많음. 어디서나 들고 다니며 읽을 수 있으니까
전자도서관도 개꿀
편함
내 생각에 전자책의 가장 치명적인 단점은 물성의 상실로 인해서 부피감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거야. 부피는 단순히 물질로서의 책을 존재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책 전체의 서사에서 내가 어느 정도에 와 있는지를 알게 해주는 역할을 하거든. 첫장을 넘기고 읽어나가면서 점점 두꺼워지는 왼손의 느낌이, '아, 내가 이 책을 읽어내려가고 있구나'라는 감각을 일깨워주지. 또 나중에 인상적인 부분에서는 그 왼손과 오른손의 감각으로, 전체 서사에서 어느 정도 부분에 이런 이야기가 있었구나 라는 걸 떠올리는데 도움을 주기도 하고.
전자책의 장점은 동시에 물성의 상실로 인한 부피감이 없다는 거야. 아이러니지. 하나의 특성이 장점도 되고 단점도 되니까. 나는 외국에 오래 나가있을 때 전자책을 처음 샀어. 외국에서 한국책 구하기가 거의 불가능했는데 전자책 단말기 덕분에 책을 실컷 읽을 수 있었지. 한국보다는 외국에 나갈 때 특히 빛을 발하는게 전자책이라고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