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는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객관성임
소설은 보통 본인의 경험을 통해 주제를 확장시키면서 쓰게 되는데 이때 본인의 경험은 명확한 주관이고
주제를 확장시킨다(상상력)는 것은 허구성을 넣으면서 주관을 최대한 배제시킴
무슨 소리냐면, 본인이 실연 당한 걸 소설로 쓴다고 할 때
그 실연 당한 현실 내용 그대로를 읊으면
그건 본인의 주관이고 입장이기 때문에
객관성을 얻을 수 없음
소설은 항상 작가와 가장 멀리 떨어진 장르인 게 여기서 나옴
주관만 씨부리는 순간, 그건 소설이 아니게 되기 때문임
독자가 딱 보는 순간 그냥 1초만에 라면 받침대로 씀
왜? 그냥 일기장에 불과하거든
또 감정이 과잉되기도 하고
-> 이 부분 읽는데 사실 좀 반박하고 싶었음
자전적 경향이 굉장히 강한 소설도 많이 있지 않나? 작가와 가장 멀리 떨어진 장르가 아니라 자기 삶과 가장 가깝게 쓰는 작가도 있었고,
심지어 몇은 고전까지 되었는데 나는 심지어 감정 과잉 되는 묘사 주인공이 줄줄이 하고, 부부가 세탁물 순번 가지고도 싸우는 사사로운 일까지 삽입해서 쓴 소설도 봤어서 (심지어 인정받은 외국 고전임)
뭐 객관성을 얻어야만 좋은 소설인지는 모르겠는 듯. 차라리 철저히 본인 주관과 입장대로 쓰되 문학적으로 아름답게 잘 쓰이면 되지 않을까? 하는.
오스카 와일드가 한 말처럼 재밌는 소설이 있고 진부한 소설만 있는 것 뿐이지
저 객관성이라는 게 작가 개인이 느꼈던 감각과 체험을 소설을 통해 공식적인 사회적, 철학적 담론의 장으로 끌고 나오는 능력을 말한 거겠지. 마담 보바리나 안나 카레니나 같은 통속적인 작품들이 왜 괜한 걸작들이겠음. 작가의 개인적인 감각이나 상상력에만 안주하지 않고 심미적이거나 문제적으로 잘 꾸며서 감동을 안겨주기 때문인거지. 저기서 말하는 객관성은 모두가 납득할만한 객관적인 내용이 아니라 객관적인 심미성인 거 같음. - dc App
내용의 객관성이 아니라 문체의 객관성을 말한 것 같긴 함 - dc App
주장이 너무 강한 글 같긴 해 그리고 주장에 비해 근거는 빈약함 저 말이 맞든 틀리든 저 글 자체는 구림
짧게 쓰고 싶어 축약시킨 바가 많음 무슨 근거가 더 필요하다 생각함? 요지는 다 말한 것 같다 생각하는데
쓴이인데 길게 쓰고 싶지 않아 축약시킨 바가 없잖아 있음 글 제한 있는 상황에서 반박하기 힘들긴 한데 짧게 설명해주겠음. 님이 지금 말하는 건 사소설을 얘기하는 거임. 그리고 사소설은 지금도 비판이 많은 장르임. 개인적인 얘기만 그대로 읊는 게 과연 소설인가? 소설의 시작은 말했듯 허구(상상)에서 시작됨. 보통 근대 소설의 시작이 되는 소설이 돈키호테임
돈키호테는 알다시피 허구 소재를 풍자를 비롯해서 기깔나게 만든 걸작이고 웬만한 소설들은 돈키호테의 영향 아래 있다고 봐도 무방함. 근데 사소설은 말했듯 개인의 체험을 그대로 읊는 거고, 감정 과잉 비롯해서 소설의 형식과 묘사에 어긋나는 부분들이 많음. 님이 말한 오스카 와일드도 그런 거 싫어해서 디킨스 같은 감정과잉 심한 작가에게 감상주의자라고 비판했음
@ㅇㅇ(61.72) 그리고 어떤 고전을 얘기하는 건진 몰라도 감정이 과잉되어 있어도 객관성을 아예 잃지 않는 고전들이 대부분임..... 가장 대표적인 예가 디킨스인데, 디킨스는 감상주의적 문체를 썼지만 한편으로는 개인의 체험을 사회 보편적인 현상으로 확장시켰기에 객관성을 확보한 전형적인 사례라고 볼 수 있음. 님이 읽은 책들도 잘 읽어보셈 전혀 작가들이 본인 주관과 입장만
@ㅇㅇ(61.72) 가지고 글을 쓰진 않음. 가장 독자들과 거리감이 멀리 있어야 하는 장르가 소설인데 본인의 주관과 입장만 고수하면서 쓰면 그건 소설이 아니고 일기임 좋게 봐줘야 수필이라 해줄 수 있겠네...
글 올려서 재정리해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