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ch Ado About Nothing
그 중에서 5막 2장을 발췌해보앗읍니다
https://www.folger.edu/explore/shakespeares-works/much-ado-about-nothing/read/5/2/
세상 좋아졋으니 젬민아이에게 번역을 부탁해 봅시다
(베네딕트와 마가렛 등장)
베네딕트: 제발, 착한 마가렛 양. 비트리스랑 단둘이 얘기 좀 할 수 있게 도와주면 내가 정말 고마워할게.
마가렛: 그럼 제 미모를 찬양하는 소네트(시) 한 편 써주실 거예요?
베네딕트: 아주 고상한 스타일로 써주지! 세상 어떤 남자도 흉내 못 낼 정도로 말이야. 그럴 가치가 충분하거든.
마가렛: (농담) 아무도 나를 못 넘본다고요? 그럼 평생 하녀로만 살라는 건가요?
베네딕트: 오, 말솜씨가 그레이하운드 사냥개처럼 아주 날카롭네. 덥석 물어버리잖아.
마가렛: 나리 말솜씨는 펜싱 연습용 칼처럼 뭉툭하네요. 맞긴 하는데 아프지는 않거든요.
베네딕트: 그게 바로 남자다운 재치지, 마가렛. 여자에게 상처 주지 않으니까. 자, 이제 비트리스 좀 불러다 줘. 항복할게(방패를 넘겨줄게).
마가렛: 칼을 주세요. 방패(버클러)는 저희도 이미 있거든요. 베네딕트: 만약 그걸 쓰려면 아주 조심해야 할걸? 아가씨들한테는 위험한 물건이니까.
마가렛: 뭐, 알겠어요. 비트리스를 불러올게요. 걔도 다리가 있으니 오겠죠? 베네딕트: 다리가 있으면 오겠지.
(마가렛 퇴장)
베네딕트: (혼자 노래하며) "저 위에 계신 사랑의 신께서는 아시리라, 내가 노래 실력이 얼마나 형편없는지..."
아, 노래는 그런데, 사랑에 있어서는 그 유명한 레안드로스나 트로일러스 같은 사랑꾼들보다 내가 훨씬 더 깊이 빠져있다고!
근데 이걸 시로 표현을 못 하겠네. "Lady(숙녀)" 운율을 맞추려니 "Baby"밖에 안 떠오르고, "Scorn(경멸)"에는 "Horn(뿔)", "School(학교)"에는 "Fool(바보)"... 다 결말이 안 좋잖아. 난 애초에 시를 잘 쓸 팔자가 아닌가 봐. 점잖게 유혹하는 것도 체질에 안 맞고.
(비트리스 등장)
베네딕트: 예쁜 비트리스, 내가 부르니까 바로 와준 거야?
비트리스: 네, 나리. 그리고 가라고 하시면 바로 갈 거예요. 베네딕트: 오, 제발 그 "가라고 할 때"까지만이라도 있어 줘!
비트리스: 방금 "그때(Then)"라고 말씀하셨잖아요. 그럼 안녕히 계세요. 아, 가기 전에 내가 온 목적은 달성해야지. 클라우디오랑은 어떻게 됐어요?
베네딕트: 험한 말 좀 오갔지. 그 대가로 나한테 키스 한 번 해줘. 비트리스: 험한 말은 나쁜 바람이고, 나쁜 바람은 나쁜 숨결인데, 나쁜 숨결은 냄새나잖아요. 그러니까 키스 안 하고 그냥 갈래요.
베네딕트: 너의 그 대단한 말재간 때문에 단어들이 아주 겁을 먹었네. 솔직히 말할게. 클라우디오는 내 결투 신청을 받았어. 곧 소식이 오겠지, 아니면 내가 그놈을 겁쟁이라고 소문낼 거야. 근데 궁금한 게 있는데, 넌 내 어떤 못난 점을 보고 처음 반한 거야?
비트리스: 모든 못난 점들이 조화롭게 악을 이루고 있어서, 도저히 착한 점이 끼어들 틈이 없길래 반했죠. 그럼 당신은 내 어떤 점 때문에 사랑의 열병을 '앓게' 된 거예요?
베네딕트: '앓는다'니, 아주 적절한 표현이네! 그래, 난 정말 앓고 있어. 내 의지와 상관없이 널 사랑하거든.
비트리스: 마음과는 반대로 사랑하시는군요. 가엾은 마음씨 같으니. 당신이 나 때문에 그 마음을 미워한다면, 나도 당신을 위해 그 마음을 미워할래요. 친구(당신)가 싫어하는 걸 나도 사랑할 순 없으니까요.
베네딕트: 너랑 나는 너무 똑똑해서 얌전하게 연애하긴 글렀다. 비트리스: 글쎄요, 현명한 사람 중에 자기 입으로 자기를 칭찬하는 사람은 스무 명 중에 한 명도 없을걸요?
베네딕트: 그건 옛날 이웃들이 착했던 시절 얘기지! 요즘 세상엔 죽기 전에 스스로 기념비를 세워두지 않으면, 종소리가 멈추고 미망인의 눈물이 마르는 순간 잊혀진다고.
비트리스: 그게 얼마나 가는데요? 베네딕트: 질문 한번 좋네! 종소리는 한 시간, 눈물은 15분 정도 가겠지. 그러니까 양심에 찔리는 것만 없다면, 자기 미덕은 스스로 떠들고 다니는 게 상책이야. 나처럼 말이지! 자, 내 칭찬은 이쯤 하고... 사촌 히어로는 좀 어때?
비트리스: 아주 안 좋아요. 베네딕트: 넌 좀 어때? 비트리스: 나도 아주 안 좋아요. 베네딕트: 하나님을 섬기고, 나를 사랑하고, 기운 좀 차려봐. 누가 급하게 오고 있으니까 난 이만 가볼게.
(우르술라 등장)
우르술라: 아가씨, 빨리 삼촌한테 가보셔야 해요! 집안이 난리가 났어요. 히어로 아가씨가 모함을 받았다는 게 증명됐대요! 왕자님이랑 클라우디오 나리도 속은 거였고, 이 모든 게 도망간 돈 존의 짓이었대요. 지금 당장 가실 거죠?
(우르술라 퇴장)
비트리스: 이 소식 들으러 같이 가실래요? 베네딕트: 네 마음속에서 살고, 네 무릎에서 죽고, 네 눈 속에 묻히고 싶어. 그리고 당연히 삼촌 댁에도 같이 가야지!
대충 이런 내용입니다만
왜 신곡이랑 같이 읽기 좋은가 하면 일단 잼미니는 비트리스라고 적어줫지만 그 BEATRICE 를 말하는 건데
아무튼 걔가 나와요..
ㅎㅎ
그리고 그 분께서
사랑시의 rhyme(숫적 개념을 포함하는 대칭)을 고민하는 베네딕트(스스로 in love에 있다 말하는)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이죠
아니 그 전에
베네딕트의 빌드업 대사도 재밌어요 그는 lady와 baby의 라임을 이노센트라고 해요
scorn 과 horn 의 배열을 하드라고 하죠
그리고 school 과 fool을 의미없다란 키워드로 나란히 놓습니다
그런데 가운데 scorn은 누군가의 horn을 부러 뜨린다는 말에서 유례했거든요
그러고 보면 school의 어원이 그리스어로 일하지 않는 시간을 말하고 한가하고 나태하여 쓸데없다고 할 수 있는 시간들에서 온 것도 생각이 날 수 밖에 없습니다
앞 뒤의 단어들의 관계들을 보면 우연히 나열한 단어들이 아니란 것이고
그것들을 연결한다면 원인과 결과에 대한 이노센트하지 않은 것들에 대해 의심이 필요하다는게 가장 중요한 심상이 됩니다
그게 어머너스하다는 것입니다
소넷을 지어야하는 의무로 인한 잡생각을 하던 베네딕트가 그 의무를 말소 시키기 전에 점괘가 드릅게 나온 기분이 든다고 한 것이죠
그러나 점괘의 결과만으로 자신의 의무가 사라진 것이 아니고
휴일의 언어로 우를 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물론 자기가 그럴 운명의 플래닛의 영향아래에서 태어나지도 않았지만 결국 시도했고
시도의 과정에서 휴일의 언어로 우를 할 수 없는 이유를 봤다는 것이죠
그 단어들의 배열이 지금의 베네딕트에게 온 것은 우연같고 마치 점괘와도 같지만 그만두는 이유는 따로 있었던 것이죠
그리고 그 이유가 뭔지를 '그' 베아트리체가 말하는 것입니다
너는 love를 suffer하고 있다고요
듣자마자 베네딕트는 그걸 깨닫습니다 아뉘 이거 베아트리체를 사랑 한 것은 내 의지도 아니었네!
하지만 베아트리체랑 계속 평화로운 우는 절대 못할지라도 그녀의 마음 속에서 살고 싶고 그 무릎에서 죽고 싶은 것이죠
이 희곡은 단테도 떠오르지만 오셀로와도 리어왕 햄릿 맥베스와도 연결이 있습니다
대충 우를 요구하는 리어라던가 nothing에서 온 파멸 등등이 쉽게 떠오르기도 합니다만
신곡과의 링크는 약하게 여겨질지도 모를까봐 자신의 똑똑함과 자신이 본 단테의 똑똑함을 드러내기 좋은 것을 noisome이란 단어에 새겨 놓았네요
nothing은 아무것에서도 오지 않은 헛소문이자 소리입니다만 그것을 굳이굳이 noise와 같은 어원을 사용하는 noisome을 이용해서 냄새로 치환시켜 놓았습니다
그리고 거짓말의 지옥속의 마스터가 풍기는 악취에 걸음을 멈추는 이성들을 떠오르게 만드는 것이죠
그리고 인간이라면 노이즈도 노이썸도 하는 일이라곤 마비라는 걸 생각해야겠쥬?
아니면 뭐 마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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