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사람인 나는 바로 여기에서 영원한 드라마의 한순간을 살아가면서, 산이 솟아오르고 협곡 사이로 바닷물이 들어찬 이래로 일찍이 전례가 없었던 지구의 격변을 목격하고 있다. 이처럼 심장이 고동치고 숨이 가쁜 세기에 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 지금이야말로 과거 어느 시대보다 사유가 인간을 기다리고 인간은 사유를 기다리는 시기이다. 오늘날 세계는 생명을 불어넣는 격언이 부족해 위기에 처해 있다. 우리는 아무런 신호도 없이 전속력으로 질주하는 기차에 올라탄 꼴이다. 지구는 목적지를 모른 채 가고 있고, 계율은 효력을 상실했다. 과연 누가 이 지구에 다시 태양을 비출 것인가? - <공부하는 삶>, 앙토냉질베르세르티양주 지음, 이재만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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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좆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