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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혼란스럽고 기존의 원칙이란 것도 힘으로 깨부수면 그만이라는 말이, 특정 지역을 가리지 않고 최고 권력자들 부근에서 들려오는 요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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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세태를 제1차 세계대전이 벌어지기 전, 혼란의 암흑기에 비유하는 사람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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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와 철>은 19세기 말 격동의 시기, 불확실성의 진원지이던 독일을 통찰력 있게 그려낸 역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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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 ‘피와 철(Blood and Iron)’은 지역 유지 출신인 오토 폰 비스마르크를 일거에 권력자로 자리매김하게 한 그의 1862년 연설에서 따왔다.
“독일은 프로이센의 자유주의가 아닌 힘을 찾고 있소. 오늘의 커다란 문제 앞에 내려야 할 결단은, 과거에도 실패했던 연설과 다수결이 아니라, 철과 피로써 이루어져야 할 것이외다.”
국가 통일이란 명분이 있다고 해도, 피와 철이 상징하는 전쟁을 불사하겠다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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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마르크는 별명 ‘철혈 재상’에 걸맞게, 군사력을 키워 독일을 통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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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독일 통일 이후 비스마르크는 무력을 자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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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간에 서로 얽히고설킨 동맹을 맺게 해서 때릴 듯 때리지는 않고 긴장을 유지하는 천재적인 외교가의 면모도 발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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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마르크는 세 명의 황제를 모셨다. 할아버지 빌헬름 황제는 역사가들에게 큰 흥미를 주지는 않지만 당시 독일 제국을 위해 비스마르크를 중용하고 나라를 부국강성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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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서른도 안 돼 황제에 오른 손자 빌헬름 2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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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버지는 중병으로 100일도 못 채우고 자리를 물려줬다. 비스마르크는 다음과 같이 빌헬름 2세를 묘사했다. “황제는 마치 풍선과 같다. 줄을 꽉 잡아당기지 않으면, 그가 어디로 튈지 아무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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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가득 찬 이 거만한 황제는 타국과의 연합을 자제하던 영국을 자극하기 시작한다. 해군력을 키워 당시 해상의 제패자인 영국을 뛰어넘겠다는 야심을 공공연히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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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군비 증강에는 막대한 자금이 필요했고, 국민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그는 내부 갈등을 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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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말은 산업혁명의 결과로 노동자와 시민의 권리가 향상하던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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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헬름 2세는 독일의 위대함을 강조했다. 사람들도 진중한 비스마르크 총리에 비해 거침없어 보이는 젊은 황제가 자신들을 화려한 미래로 데려다주리란 기대가 컸다.
빌헬름 2세 집권기(1888~1918년)에 독일은 급격한 군비 확장을 단행하며 제국주의적 야망을 노골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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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0년 비스마르크를 해임하고 균형 외교를 폐기했지만 프랑스-러시아 연합을 견제할 방안이 없었다. 결국 이는 제1차 세계대전(1914~1918년)의 원인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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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한 군사정책과 외교적 실책으로 독일은 전쟁에서 패배했고, 국민들은 피폐한 경제 현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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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헬름 2세는 1918년 11월 패전의 황제가 돼 네덜란드로 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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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범의 심판은 피했으나 독일인의 기억 속에서 그의 이름은 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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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락한 제국의 잔해는 그대로 남았고, 1933년 히틀러와 나치는 그 어둠 속에서 태어난
〈비스마르크평전-비스마르크, 또다시 살아나다〉 20여년 매진해온 비스마르크 연구의 결정판. 독일 통일을 진두지휘하고 독일 산업화를 이끈 ‘철혈재상’ 비스마르크의 일생을 당대의 맥락 속에서 생생하게 그려낸 역작.
평전은 말 그대로 평전이라 비스마르크 평가한 전기인데, '피와 철'은 찾아보니 사실 '비스마르크 얘기'라기보다는 (비스마르크 시대 포함) 독일 제국 수립부터 1918년 패망까지 전반적으로 다룬 책이라 주제가 서로 다르다 봐야 할듯 비스마르크 한 사람을 집중적으로 보려면 평전이 나을 것 같고, 독일 제국 시대 전반을 보려면 피와 철이 나을 거 같음
ㄳ ㄳ 일단은 시대 전반을 이해하고 인물에 대해 관심이 생기면 평전을 읽어야겠다는 관심이 생긴 이유가 키신저가 죽기 전에 지금 국제 정세가 1차대전 발발 전 유럽과 비슷하다는 말을 했다고 어디서 봤고 존 폰 노이만 평전 읽는데 2차대전 종전 직전까지 과학계에서 독일이 주도국이라서 미국서 하는 과학 학회 발표도 독일어로 쓴 논문을 영어로 동시통역할 정도였다고 해서 독일 전성기가 나치 독일의 치부에 가려서 저평가되었다는 생각이 들어서임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