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애란, 황정은 작가가 한국어 소설계 정상급이라고 해서 디디의 우산을 읽고 있는데
그냥 다른 한국 여성 작가들 글 볼 때처럼 약간 꿈 같은 내용으로 진행되고 인과가 없어보일 만큼 급작스럽게 사건이 전개되고,
문장 안에서 단어의 쓰임도 이게 맞나? 싶은 것도 있고
ex - 고요한 장소에 있을 때 d는 자신이 듣고 있는 것이 정적이나 고요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소리의 흔적, 잡음들, 그것이 세계를 상시적으로 메우고 있었다.
→ 그럼 이렇게 쓰면 안되고 고요한 장소에 있을 때조차 소음을 느꼈다고 해야되는거 아닌가?
인물의 감정, 행동이 엥?? 하고 잘 이해가 안 갈 때도 있고, (근데 차라리 이건 '아 인물이 어떤 상황에 처해 있구나.' 를 은유하는갑다 생각하기로 했음)
내가 읽으면서 갸우뚱하는 부분들은 이런데, 호평하는 분들에게 내가 간과하는 점이 뭐가 있는 건지 물어보고 싶음.
어떤 관점으로 봐야 한다거나, 어떤 걸 매력으로 봐야 한다거나 이런 게 있을까?
일단 너가 고친 문장과 원문장이 분명히 다르긴 함. 너가 고친 문장은 구체적 현상으로 향하고 원문장은 구체적 현상에서 보편적 추상적 의미로 확장하고 강조하기 위해 그렇게 쓴 거고. 그래서 그 함축성과 의미심장함에 고개 끄덕여지고 더군다나, 황정음은 기본적으로 말빨이 좋아서, 좀 세련되게 자기만의 매력으로 만듬. 그걸 싫어할 수도 있지만. 나는 싫어함, 말장난 같고 사실 따지고 보면 별 거 아니라고 생각해서. 하지만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걸 독창적인 미학으로 여겼고 그래서 뭐.... 개인적으로는 그러나 저러나 별로라고 생각함. 이미 잊혀지고 있지 않나? 여전히 띄엄띄엄 언급되는 건, 그 소설이 그렇게 좋아서가 아니라 좋은 작품이 너무 안나와서 그럼.
황정음이라고 썼네, 설마, 은이다.
네 말이 맞다. 내가 언급한 문장에서는 굳이 고치지 않아도 되고, 확실히 하려면 '고요한 장소에 있을 때조차' 라고 하는 것이 더 나았겠다 정도의 코멘트만 가능하네. 의견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