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로서 무엇을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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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곡을 썼지. 글쟁이로 오랫동안 활동했어."


"하, 보잘 것 없군! 입에 풀칠이라도 하겠나?"


"하하....."


"그럼 직업도 없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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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야 존만아."





많은 작가들이 다양한 삶을 보내었지만, 그 중 바츨라프 하벨의 경우도 매우 특이한 케이스다.


바츨라프 하벨은 체코슬로바키아에서 태어나, 소련과 공산당의 지배에 저항하는 희곡들을 발표하며 탄압당했고, 부조리극팸의 일원으로 이름을 날린다.



그리고 이러한 정치적 탄압을 밑바탕으로, 저항을 끝없이 하였으며


끝내 체코슬로바키아와 체코의 대통령이 된다.


띠요오오오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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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우면 너도 희곡 쓰고 공산당에게 탄압받던가."





사실 하벨은 모더니즘보다는 포스트모던에 더 가까운 현대 작가였지만, 애당초 부조리극이 모더니즘의 연장선이므로 그냥 모더니스트 소개하는 페이지에 낑겨넣었다.



하벨의 대표적인 희곡으론 소위 말하는 '바넥 희곡'들이 있다.



하벨 자신을 모티브로 극작가 바넥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일련의 부조리극들은 억압에 저항하고자 하면서도, 소극적인 지식인을 그림으로써 하벨은 체코의 억압적인 사회 분위기를 비판하였다.


물론 이런 걸 쓰자마자 탄압당했지만.


사실 '부조리극' 자체가 '부조리극'을 처음으로 정의한 마틴 에셀린이 약간 강압적으로 서로 다른 작가들을 묶은 것에 가깝기에

하벨의 연극이 흔히 우리가 생각하는 고도나 이오네스코 희곡과는 조금 거리가 있긴 하다.


베케트나 이오네스코가 정말로 부조리하다면, 하벨은 부조리한 현실에 저항하는 극에 더 가까웠으니까.



이러한 하벨의 명성은 이미 60년대부터 유명하였고, 당장 말년의 베케트가 하벨에게 헌정하는 희곡을 쓰기도 하였다.


물론 외적으로, 한 작가가 대통령까지 했다는 것이 무척이나 독특하지만


하벨의 희곡들도 체코 문학의 좋은 맛보기이기도 하다. 사실, 체코 문학에서 차페크처럼 저항하는 이들이 상당하므로, 하벨은 그 연장선에 가깝다.


에셀린이 처음 부조리극을 정의할 때, 동유럽권에선 하벨이나 플란드의 므로체크 등을 약간 끼워넣기 식으로 넣어주었지만,


부조리극에 관심이 있다면, 또 현대 희곡에 관심이 있다면, 하벨을 읽어보는 것 또한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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