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읽는 중인데, <순수이성비판>의 보조 텍스트로서 나름 괜찮긴 해도 너무 재미가 없음...
대충 에버하르트라는 라이프니츠주의자가 칸트의 <비판>을 읽고 반박한 내용에 대해 지적하며 재반박하는 내용인데, 주로 칸트 철학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거나 몇몇 논제들을 더 정교하게 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주목할 만함.
그런데 굳이 이 글을 읽을 필요가 있나? 하면 그건 좀 아닌 것 같음. 라이프니츠에 관해서 자신의 체계를 서술하는 저작은 이것보다 <형이상학의 진보>라는 글이 더 나은 것 같음. 여기서도 라이프니츠와 볼프철학에 맞서서 자신의 철학을 설명하는데, 지금 읽고 있는 <발견>보다 더 비교의 성격이 강함. 왜냐하면 이 글은 에버하르트가 오해한 점과 오류들에 대해 지적하며 그의 조잡한 라이프니츠 추종을 비판하고 오히려 라이프니츠를 마지막에는 변호하기까지 하기 때문임.
이거 썰이 좀 웃긴게, 에버하르트가 그동안 계속 칸트 공격하는 글 기고해도 별 신경 안썼다고 함. 심지어 라인홀트가 칸트한테 편지로 쟤 계속 이상한 말 하는데 님이 어떻게 좀 해보라고 해도 칸트는 그거 걍 시간낭비라면서 가만히 있었음. 그런데 라인홀트가 다시 보낸 편지 보고 이거 좀 심각한데 하면서 도서관 가서 논평 읽어보고 개빡돌아서 쓴게 이 글인데, 그래서 그런지 곳곳에서 확실히 화난 모습이 많이 보이고 조소하는 모습도 상상되어서 웃김 ㅋㅋ
그렇지만 이런 거 읽는 것보다는 그냥 다른 2차 문헌 읽는 게 나은 듯...
200년 전 책이기도 하고,, 독일 철학이나 칸트에 대한 애정이라든지.. 전공이라든지.. 철학사 맥락을 이해하려는 목적이 아니면 굳이 나는 두꺼운 저작을 읽을 필요 없다고 생각함
저 부분에 대한 쇼펜하우어 의견이 재밌음 라이프니츠를 철학을 모독한 신학 이론에 빠진 낙관주의자라고 부르며 비판함. 칸트가 에버하르트를 비판하기 위해 라이프니츠를 끌어들여 "사실 라이프니츠의 진의는 내 비판 철학과 통한다"고 주장한 대목은 쇼펜하우어에게 칸트가 저지른 최악의 타협 중 하나로 비판 대상이엇음. 쇼펜하우어는 칸트가 구시대의 라이프니츠-볼프 철학을 완전히 극복하지 못하고 '물자체'라는 개념을 남겨둔 것도 비판함. 에버하르트가 칸트를 공격한 지점이 바로 그 모호성이었음을 고려하면 쇼펜하우어는 오히려 에버하르트의 공격이 칸트 철학의 약점을 건드린 측면이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그 대안이 라이프니츠라는 점에서는 양쪽 모두를 비판함
걍 칸트 철학 자체가 개씨발노잼임
하지만 해설서 보다보니까 그 이후는 죄다 칸트부터 읽고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다른 철학자들의 생각들 봐도 칸트의 어깨 위에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