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거, 결제..."
"완료됐습니다."
"그런데 이 지점은 뭔가 아쉬운 것 같네요."
"네?"
"생각해 보세요. 무슨 서점에..."
"...?"
"절반이 잡화에 나머지 절반의 2/3은 애들 입시 도서에 결국 꼴랑 1/6 면적만이 진짜 읽는 책이라니요. 세계명작도 책장 하나밖에 못 쓰고 있는데 매장 규모와 비교해 납득하기 어렵네요. 여간 당황스러운 게 아닙니다. 나는 찾는 책이 마침 있는 걸로 확인하고 왔지만 인터넷 조회도 어려우신 어르신들이 와서 찾으시는 책이 없는 걸 알고 헛걸음 하시는 일이 얼마나 많겠어요? 여기는 빌헬름 텔, 죄와 벌, 제인 에어, 시지프 신화... 아무 것도 없더라구요. 당연히 아쉬울 수밖에요! 만약에 대산 선생께서 살아서 이곳을 방문하셨다면 정말 격노하여 호통을 치셨을 거에요."
"네... 그렇군요... 안녕히..."
"그래요, 내가 알바생에게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지. 그래도 꼭 위로 위로 전달해 주세요."
"네..."
"감사합니다."
"안녕히 가세요."
'하여간 이상한 사람이네.'
2
"오늘 특이시항 없었나?"
"네!"
"이상한 사람이 돌아다니거나 하지는 않았지?"
"그럼요. 물론이죠."
"그래, 퇴근해라."
"네. 안녕히 계세요."
'하여간 이상한 사람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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