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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자와 조르바의 관계가 독특하지만 유쾌하고 정서적이어서 인상에 깊게 남음. 생각해보면 나도 화자의 조르바처럼 착 마음이 가고 그저 한없이 믿고 따르고 진리로 여기고싶은 형이나 어른이 있었다.

결말은 읽다가 어느정도 예상했지만 마지막장에서 눈물이 핑 돌았다. 요즘 갈수록 세상과 사람들이 각박해지는 것 같다. 자신만이 정답이라 믿고, 비슷한 의견끼리 모여 가짜 진리와 가짜 법칙을 형성하고, 그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난 사람을 이단 취급하며 비난하거나 조롱하기 일쑤지.

그 모든 세상의 속박과 굴레에서 벗어나 말 한마디마다 자신만의 법전을 써내려가는 조르바의 대담함과 자유로움이 부러웠다. 그리고 인간의 삶이란 특히 젊은 청춘에 그 가능성이 국한되어 있으며 아주 찰나이지만 그만큼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우리는 삶에서 많은 것들을 그저 잃어갈 뿐이다…

하지만 결말과는 별개로 결말에 이르기 직전 주인공이 모든걸 잃었음에도 해방되는 (또는 모든걸 잃었기에 해방되는) 선 결말이 정말 마음 깊이 와닿았다. 힘들때 웃는게 승자다.